이동 통신사 라이벌 SK텔레콤 T1과 KTF 매직엔스가 주말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다른 시즌 같으면 SK텔레콤은 테란과 프로토스를 중심으로, KTF는 테란과 저그를 주력으로 출전시켰겠지만 이번 시즌부터 1~4세트 안에 저그와 프로토스, 테란 등 모든 종족을 한 번씩 기용해야 하는 종족별 쿼터제가 시행되면서 두 팀은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를 안았다.
웃은 쪽은 KTF였다. KTF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공군 에이스와의 경기에서 프로토스 박재영을 콜로세움2에 기용했다. 프로토스를 상대로 농익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공군 이주영이기에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 박재영은 신예의 패기를 반영하듯 질럿의 스피드와 공격력을 업그레이드시킨 뒤 곧바로 러시를 시도, 이주영을 무너뜨렸다. 7번만의 도전 끝에 KTF의 프로토스가 시즌 첫 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SK텔레콤은 울었다. 박재혁이 4연패에 빠진 뒤 박태민과 윤종민을 기용했지만 연패를 넘어서지 못해 저그 엔트리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이승석에게 바통을 쥐어줬지만 패배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승석은 25일 CJ 엔투스와의 경기에서 선봉으로 출전, 김정우와 난타전을 벌였지만 뒷심 부족으로 고배를 마셨다. SK텔레콤 저그 라인은 9연패에 빠졌고 12개 프로게임단의 종족 라인 가운데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명암은 성적과도 직결됐다. KTF는 프로토스 라인의 첫 승을 기념이라도 하듯 3연승을 기록하며 5승2패로 2위에 랭크됐고, SK텔레콤은 극도로 부진한 저그 라인이 발목을 잡아 CJ에게 패하며 2승5패, 10위에 머물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