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인크루트 스타리그 결승전에 출전하는 삼성전자 송병구에게 주어진 임무는 우승 이외 한가지가 더 있다. ‘가을의 전설’ 부활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그것이다.
'가을의 전설' 첫 주자는 김동수였다. 김동수는 2001 스카이 스타리그에서 3연속 결승에 진출하며 승승장구하던 임요환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무적으로 보이던 임요환을 김동수가 제압하자 프로토스 팬들은 열광했고 김동수에게 '가을의 전설'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1년 뒤인 2002 스카이 스타리그에서 결승에 오른 박정석은 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임요환과 맞붙어 환상적인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해 e스포츠계의 '가을의 전설2'를 이끌었다.
이후 2003 마이큐브 스타리그 결승에서는 박용욱과 강민이 사상 처음으로 프로토스 맞대결을 펼치며 가을 시즌만 되면 강해지는 프로토스의 위용을 널리 알렸다. 2004년에는 임요환과 최연성이 결승에서 맞붙으며 프로토스가 판치는 가을의 전설의 맥이 끊겼지만 2005년 So1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신예 오영종이 임요환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가을의 전설을 부활시켰다.
2006, 2007년에 가을의 전설은 이뤄지지 않았다. 2006년 오영종이 이윤열에게 패했고 2007년 에버 스타리그에서는 송병구가 이제동에게 우승자리를 내주며 ‘가을의 전설’은 맥이 끊어 졌다.
2008년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자 많은 팬들의 관심은 ‘가을의 전설’ 부활에 쏠렸다. 프로리그나 타 방송사 개인리그에서 프로토스들이 맹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을의 전설이 태어난 스타리그에서 그 전설이 다시 시작되길 바라는 사람들의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결승에는 많은 사람들의 바람을 실현시켜 줄 프로토스 송병구가 있다. 송병구는 지난 해 가을의 전설을 부활시킬 임무를 안고 결승전에 임했지만 실패했다. 송병구는 2년 연속 자신의 손 안에 주어진 '가을이 전설'이라는 임무를 이번에는 반드시 실현시켜야 한다.
송병구가 우승을 차지하면 2년 동안 맥이 끊긴 ‘가을의 전설’ 부활은 물론, 바야흐로 프로토스 전성기를 활짝 열게 된다. 다른 종족에 비해 유독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토스의 우승은 스타크래프트 리그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송병구는 4강에서 엄청난 환호로 ‘송병구’를 외치던 팬들의 응원 소리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 응원이 ‘가을의 전설’ 부활을 바라는 팬들의 간절한 바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가을에 펼쳐진 스타리그 결승전 일지
연도 대회명 결승진출자 우승자 종족
2001 스카이 김동수, 임요환 김동수 프로토스
2002 스카이 박정석, 임요환 박정석 프로토스
2003 마이큐브 박용욱,강민 박용욱 프로토스
2004 에버 최연성, 임요환 최연성 테란
2005 So1 오영종, 임요환 오영종 프로토스
2006 신한은행 시즌2 이윤열, 오영종 이윤열 테란
2007 에버 이제동, 송병구 이제동 저그
2008 인크루트 송병구, 정명훈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