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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로 김현진 감독 ‘에결 악몽’

이스트로 김현진 감독이 에이스 결정전과 또 다시 연을 맺었다. 김 감독은 지난 2일 STX 소울과의 경기에서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살얼음판 승부를 펼쳤지만 분루를 삼켜야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 개막전 KTF 매직엔스와의 경기부터 STX전까지 일곱 경기를 치렀지만 모두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성적은 1승6패. 부임 이후 이스트로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투쟁심이 늘긴 했지만 실질적인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스트로가 2일 경기에서 에이스 결정전을 치르면서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에이스 결정전 7연속 기록이 바로 그것. 2006년 팬택 EX(현 위메이드 폭스)와 온게임넷 스파키즈가 갖고 있던 6연속 에이스 결정전 기록을 넘어섰다.

김현진 감독은 에이스 결정전과 악연이 깊다.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 김 감독은 에이스 결정전에 두 번 출전한 경험이 있다. SK텔레콤 T1 소속이던 2004년 한 번은 아픈 추억을, 한 번은 팀을 살리는 구세주 역할을 했다.

이제는 e스포츠 팬들에게 익숙해지면서 '성지'라고 불리는 부산 광안리 특설경기장에서 펼쳐진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결승전에서 김 감독은 중책을 맡았다. SK텔레콤과 한빛(현 웅진)이 3대3으로 팽팽하게 맞선 7세트 에이스 결정전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는 당대 최고의 스타 임요환도, 최연성도 아닌 김현진이었다.
주 훈 전 SK텔레콤 감독은 부담이 극심한 자리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현진을 택했고 상대는 나도현으로 확정됐다. 김현진은 레이스 싸움으로 경기를 이끌었으나 뒷심 부족으로 패하고 말았다. 팬들 사이에선 주 감독의 멘트를 인용해 “제노 스카이를 가장 잘 이해하는 선수”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 감독 덕에 SK텔레콤이 살아난 기억도 있다. 2라운드에서 최하위에 그친 SK텔레콤은 10월27일 헥사트론과의 최하위 결정전을 치렀고 주 전 감독은 또 김현진을 내세웠다. 안석열을 상대한 김현진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 SK텔레콤이 3라운드에 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2005년 이스트로의 전신인 e네이처 톱으로 이적한 김현진은 김갑용과 호흡을 맞추며 팀플레이를 주로 담당하면서 에이스 결정전을 치른 경험이 없다.

김현진 감독은 “2004년의 경험을 떠올리면 에이스 결정전이라는 자리가 부담스럽다는 사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나일 것”이라며 “이스트로 구성원들이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에이스 결정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것 같다. 정신력을 강화시켜 에이스 결정전에 가기 전에 승부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이스트로 에이스 결정전 7연속 기록
날짜 대회명 상대 스코어 결과
10월 05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 KTF 2대3 패
10월 09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 웅진 2대3 패
10월 11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 SK텔레콤 3대2 승
10월 14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 온게임넷 2대3 패
10월 20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 르까프 2대3 패
10월 27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 삼성전자 2대3 패
11월 2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 STX 2대3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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