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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e스포츠연맹 사무총장 미정, 이유는?

13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창립 총회를 개최하며 공식 활동을 시작한 국제e스포츠 연맹이 실무를 담당할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국제e스포츠연맹과 관련된 기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e스포츠협회, 한국게임산업진흥원 등이다. 세계 각국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e스포츠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제기됐고 기구 창립 및 운영을 한국이 주도함으로써 세계 e스포츠계를 선도하는 헤게모니를 장악할 필요가 있다는 관련 기관들의 공감대가 형성됐기에 설립이 가능했다.
대의에는 합의했으나 세부 사항 조율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13일 국제e스포츠연맹 창설 총회에서는 연맹 회장 선출, 정관 승인 뿐만 아니라 사무총장 인선 등 조직을 구성할 수 있는 책임자까지 정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진흥원, 한국e스포츠협회 등 관련 기관들의 업무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인선이 지연되고 있다. 문화부와 진흥원은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이 국제e스포츠협회 사무총장까지 맡을 경우 업무하중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또 현 최원제 사무총장의 외국어 능력을 문제삼아 다른 인물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e스포츠협회는 김신배 회장이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까지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현 한국e스포츠협회의 사무총장이 국제e스포츠연맹 사무총장으로 임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성을 갖고 있는 기관이 한국e스포츠이기 때문에 협회 사무총장이 겸임해야 국내 e스포츠의 세계화를 추진하는데 용이하다는 것. 또 단체장간의 긴밀한 업무 체계 형성을 위해서도 최원제 현 협회 사무총장이 인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잡음이 일어나는 배경에는 정부 기관의 출자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국제e스포츠연맹 창립 및 운영과 관련, 5억 원 가량의 예산을 받았고 정부가 지원하고 있으니 기관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사무총장으로 앉히겠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 정부 기관의 통폐합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통합되는 기관의 기관장을 이미 내정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사인 SK텔레콤은 국제e스포츠연맹에 정부보다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제e스포츠연맹과 관련, 10억 원 이상 쏟아 붓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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