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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어설트2 최연성-신희승 다른 결과, 왜?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공식 맵 중 하나인 레이드어설트는 저그만 출전하던 경기 양상에서 최근 임요환, 최연성, 신희승 등이 출전하며 다양한 경기 내용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그런데 이들 테란 중 최근 경기를 펼친 최연성과 신희승이 똑같은 골리앗-발키리 전략을 들고 나와 경기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유는 같은 빌드로 최연성은 패했고 신희승은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들은 왜 같은 빌드를 들고서도 결과가 달라졌을까? 양 선수들의 테크트리를 돌아보며 차이점을 찾아봤다.

◆최연성 '팩토리', 신희승 '스타포트'
골리앗-발키리 전략에 있어서 핵심 생산 건물은 팩토리와 스타포트가 될 것이다. 이들 두 건물의 건설 타임을 체크한다면 병력 규모나 선수가 어느 유닛을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최연성은 배럭을 건설하기 전에 이미 리파이너리를 건설했다. 초반부터 가스를 모아 팩토리를 먼저 올리려 했던 것. 경기 시작 2분23초만에 첫번째 팩토리가 건설되기 시작했고 이어서 바로 3분25초 경 아모리 건설이 시작됐다. 최연성은 골리앗 생산을 앞당겨 상대 뮤탈리스크 공격을 '수비'하려고 했다.

반면 신희승은 배럭 건설 후 팩토리 건설 시간이 2분32초로 최연성에 비해 10초 가량 늦었다. 처음부터 배럭 이후 리파이너리를 건설했기 때문에 초반 가스량에서도 최연성에 비해 늦었다.

신희승은 팩토리가 늦은 대신 스타포트 건설타이밍에서 최연성을 앞섰다. 신희승은 4분57초 경 스타포트를 올리기 시작했다. 최연성이 골리앗 생산에 집중하며 5분38초에 스타포트를 올리기 시작한 것과 비교해 40초나 단축시켰다. 이로 미루어 신희승은 발키리 생산에 무게 중심을 뒀고 '공격' 카드로 꺼내 든 것이다.

◆골리앗 수비 차이 '전무'
결과적으로 최연성과 신희승의 골리앗 수비에 차이점은 전혀 없었다. 최연성이 골리앗에 무게를 뒀다는 것은 발빠른 팩토리 건설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5분 50초 경 첫 골리앗을 생산해 최연성의 의도대로 경기가 진행되지는 않았다. 이때까지 생산한 다른 병력이 머린 1기, 벌처 1기로 별다른 자원 소비 차이도 없었다.

수비에서 차이를 보인 유닛은 발키리였다. 이 두 선수가 상대한 저그들이 스파이어를 완성시킨 시간은 각각 5분8초(김명운)과 5분2초(마재윤)로 별 차이가 없었다. 이후 테란 진영으로 날아온 뮤탈리스크의 규모도 같았다. 하지만 신희승이 발키리를 먼저 생산했기 때문에 뮤탈리스크의 첫 공격에서 반격 할 수 있었고 이후 공격으로의 전향도 빨랐다.

이 발키리 생산과 활용의 차이에서 승패가 갈렸으니 두 선수의 같은 빌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진출 시간 최연성 8분3초, 신희승 6분49초

발키리가 상대 뮤탈리스크에 큰 피해를 준 신희승은 재빠르게 공격 태세로 전환했다. SCV가 소수 잡히긴 했지만 추가 생산되는 골리앗에 뒤를 맡기고 상대 앞마당을 타격한 것. 히드라리스크가 채 모이기 전인 6분49초에 진출했고 두번째 언덕까지 무난히 진출할 수 있었다.

발키리가 신희승에 비해 늦은 최연성은 이보다 늦은 8분3초 경에 골리앗이 중앙으로 진출했다. 그러나 김명운은 이미 7분47초 경부터 히드라리스크를 모으기 시작한 상황. 결국 최연성은 첫번째 언덕은 넘었지만 상대 진영과 가까운 두번째 언덕을 오르지 못하고 8분26초 경 회군을 결정했다.

이후 신희승은 상대의 몰래 확장만 깨뜨리며 승리를 확정지었고, 최연성은 늘어나는 상대 확장을 보면서도 손을 쓸 수 없어 물량에 뒤지며 패하고 말았다.

◆골리앗-발키리 빌드 핵심은 '발키리'
최연성과 신희승의 메카닉 빌드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차이점은 발키리의 활용이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최연성은 비록 소수지만 스커지에 의해 발키리를 지속적으로 잃어 추가 비용을 소모해야만 했고, 신희승은 발키리를 살리기 위해 골리앗 머리 위로 도망치는 등 혼신의 노력을 더했다.

이 결과 신희승은 상대 뮤탈리스크에 대한 압박에서 해방됐고 골리앗에 더욱 힘을 줄 수 있었고 승리를 따냈다. 골리앗의 맹활약 뒤에는 발키리의 묵묵한 희생이 있었다.

그렇다고 이 빌드가 레이드어설트2에서 저그를 상대로 필승의 전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신희승도 마재윤의 막무가내 저글링에 앞마당을 공격당하며 위기에 노출되기도 했다. 적절한 마인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테란의 전략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이유는 저그전 일색이던 레이드어설트2에서 다양한 경기 양상을 이뤄내며 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이들이 레이드어설트2에서 펼칠 경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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