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 히어로는 이번 시즌 돌아온 두 고참 선수들의 활약에 행복했다. 박지호와 김동현이 나란히 되살아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박지호는 8승2패로 제몫을 다했고, 김동현 역시 7승4패를 기록하며 이전 두 시즌과 비교할 수 없는 성적을 거뒀다. 반면 팀의 중심 역할을 해왔던 염보성과 이재호가 나란히 부진해 감독의 고민거리를 늘려줬다.
◆5위 온게임넷 “프로토스가 관건”
부족한 부분은 프로토스. 이승훈을 6번이나 기용하며 믿음을 실었지만 1승5패로 부진하며 1라운드 막판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이명근 감독은 신예 프로토스로 초점을 옮겼다. 조재걸과 김학수 등 2008년 상반기 드래프트된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발굴과 육성에 치중하고 있다. 소기의 성과도 얻었다. 프로리그에 처음으로 기용된 조재걸이 SK텔레콤 김택용을 꺾었고 김학수도 가능성을 타진했다. 2라운드에서 신예들이 힘을 보탠다면 온게임넷의 상위권 탈환은 머지 않았다.
◆7위 CJ 마재윤이 살아났다
CJ 엔투스의 1라운드 행보는 승과 패를 오가는 징검다리와 같았다. 연패도 단 한 번밖에 없었고 연승 또한 한 번 뿐이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면서 팀을 정비했던 기간이다. 그 과정에서 반가운 소식은 마재윤의 부활이다. 지난 시즌 개인전 감각이 떨어지면서 팀플레이에 더 자주 나왔던 마재윤은 팀플레이가 폐지되면서 집중력을 살렸다. 마재윤은 5승2패를 기록하며 변형태와 함께 CJ를 이끌어 가는 주력으로 살아났다.
마재윤의 부활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CJ는 2008년 3월 전력 보강을 위해 한빛(현 웅진)으로 부터 김준영을 영입했지만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고 10월 다시 웅진에 보냈다. 마재윤이 살아나고 있고 김정우 등 신인이 성장하고 있어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결국 마재윤이 프로리그에서 제 몫을 다함으로써 CJ는 중위권을 유지했다.
◆7위 KTF 박찬수-김재춘 영입 효과봤네
KTF 매직엔스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을 맞아 2명의 저그 플레이어를 영입했다. 온게임넷 스파키즈 박찬수와 위메이드 김재춘을 현금 트레이드 한 것. 이적생들이 효과를 내지 못한 것이 e스포츠계의 현실이었지만 KTF는 짭짤한 재미를 봤다. 박찬수는 이적 이후 프로리그에서 연승하며 기세를 탔고 WCG 그랜드 파이널까지 전승 우승하며 KTF의 보배로 자리 잡았다.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지만 김재춘도 2승1패로 뒤를 받쳤다.
박찬수와 김재춘 등 이적생의 활약에 테란 이영호도 외로움을 떨쳐내고 맹활약했다. 10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랭크된 이영호는 여전한 기량으로 KTF의 주축임을 증명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프로토스의 성적이 저조하다는 것. 박정석의 군입대와 강민의 은퇴로 인한 공백을 박재영, 우정호, 이영호 등으로 메우려 했지만 3승8패에 머물렀다. KTF가 6승5패로 중위권에 머문 것도 프로토스가 부진했던 탓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