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까프는 지난 23일 서울 용산 상설 경기장에서 치러진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이제동의 맹활약에 힘입어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르까프는 임요환 복귀 무대에서 조연의 역할을 거부했다. 이제동의 '입스타'로 인해 정명훈과 김택용이 무너졌고 '주연'으로 거듭났다. 이제동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SK텔레콤으로 흘러 오히려 투지를 불태웠다"고 밝혔다.
르까프가 SK텔레콤을 상대로 '소금'을 뿌린 경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월드컵 열기로 대한민국이 들썩이던 2006년 6월14일 서울광장 특설 무대에 설치된 경기장에서 이제동이 박태민을, 오영종이 전상욱과 박용욱을 차례로 꺾으며 월드컵 무대를 독차지했다. 당시 서울광장 경기를 준비한 것 역시 협회의 회장사인 SK텔레콤이었지만 르까프가 승리를 따내며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행가레와 기념 사진 등을 만들었다. 현장에서 나눠준 르까프의 빨강색 티셔츠와 두건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당시 오영종은 "SK텔레콤의 무대였지만 주인공은 르까프였다. 우승한 것처럼 기쁘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르까프 조정웅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누구보다 투지가 강한 선수들만 데리고 왔다"며 "앞으로도 르까프가 조연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