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이 스타일을 바꿔야 하는 이유는 최근 열린 로스트사가 MSL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KTF와의 경기에서 이영호에게 연속적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이영호의 경기력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이제동은 두 경기에서 눈에 보이는 경기를 펼쳤다. 이제동은 두 경기에서 뮤탈리스크로 변태된 에그와 확장 타이밍, 중앙의 병력 주둔 상황 등을 스캔으로 모두 꿰뚫렸다. 터렛의 위치도 뮤탈리스크의 진출 지점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이제동은 2008시즌부터 유독 소위 말하는 S급 클래스의 선수들에게 자주 발목을 잡혔다. 이영호를 비롯해 김택용, 진영수 등 결정적인 상황에서 맞닥뜨릴 때에는 여지 없이 패하고 만 것. 이제동은 2008시즌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고 팀 역시 우승컵과 멀어져야만 했다. 더 이상 이제동의 스타일이 S급 선수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정웅 감독은 지난번 이제동의 퀸 사용 이후 "제동이가 현재 스타일이 굳어져 있기 때문에 퀸을 활용해보는 것은 어떠냐"라며 스타일 변신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고 하기도. 조 감독은 "이제 (이)제동이도 변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제동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또 저그 종족을 대표하는 선수로 '뮤탈리스크 컨트롤'에 일대 혁명을 이끌었다. 이제동은 추락의 늪으로 빠질 것인지, 아니면 다시 한 번 정상에 우뚝 설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