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 ]]이번 위너스 리그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올드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흥행면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판단합니다. 또 경험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경력이 오래된 감독들이 몸소 보여준 리그였다고 생각합니다.
위너스 리그를 마치며 느낀 소감과 평가를 해 달라는 말에 제가 주제넘게 다른 팀들까지 평하는 것은 무리일 것으로 여겨 웅진 스타즈만을 놓고 과거 팀리그 때의 상황을 떠올리며 비교해 보겠습니다.
웅진 스타즈라는 새로운 기업의 이름으로 맞이한 이번 위너스 리그는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전력이 약했고 그 중에서도 '웅진 테란'이라는 말이 비아냥섞인 말처럼 들릴 정도로 테란 라인이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개인리그에서 우승한 선수는 김준영 뿐이라 경험도 부족했습니다.
제가 믿을 수 있는 부분은 선수들뿐이었습니다. 위너스 리그 초반 프로토스 김승현이 온게임넷전과 SK텔레콤전에서 활약하며 분위기를 한층 달궜습니다. 김승현이 거둔 승리는 팀에 정말 큰 도움을 줬습니다. 테란 임진묵이 의욕을 보이며 왠지 '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줬고 저는 기회를 줬습니다. 그 결과 임진묵은 KTF전 올킬이라는 성과로 답했죠. 임진묵이 올킬을 달성하던 날 웅진 테란들은 밤새 연습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마지막 STX전에서 '대인배' 김준영이 김구현을 잡아내기 위해 저글링 러시로 모든 것을 이뤄냈다고 생각한 순간 김윤환과 박성준의 활약 속에 승점 차에서 밀리며 포스트시즌에 탈락했습니다.
사실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순간 화가 나고 아쉬운 마음에 선수들을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손 안에 다 잡았던 물고기를 놓치는 것이 이렇게 아쉬운 것인지 이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하지만 뒤를 돌아본다면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은 위너스 리그였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웅진의 아킬레스건인 테란이 보강됐고, 웅진은 5연승을 거두며 7승4패라는 당초 목표였던 승수를 달성했습니다.
무엇보다 감독으로서 뿌듯한 점은 믿음을 줬던 선수들이 살아나며 팀워크가 예전 팀리그의 한빛 시절만큼 좋아졌습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과의 신뢰가 탄탄하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현재 많은 팀들이 과거에 비해 선수 구성 면에서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이때 감독과 선수 사이의 믿음은 억만금을 줘도 얻을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웅진은 앞으로 4, 5라운드에서 현재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합니다.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도, 선수들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사람 인자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의미하는 이유는 약한 존재인 사람이 서로 기대고 있는 모양을 띄고 있기 때문입니다.
웅진 스타즈 이재균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