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 ]]2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2009 스타크래프트 부문 상반기 드래프트가 열렸다. 준프로게이머 자격을 갖고 있는 47명의 선수들이 모여 각 팀 관계자에게 자기를 소개하고 프로게임단에 입단하려는 이유를 ‘처절’하게 밝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가운데 60% 가량인 30명이 프로게임단의 선택을 받았고 정식 프로게이머가 됐다.
IMF보다 경기가 더욱 불황이라는 올해 취업에 성공한 그들과 선수를 선택한 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국내의 다른 프로스포츠는 드래프트를 통과한 선수들에게 최저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00만원 선이다. 이르면 초등학교, 늦으면 중고등학교부터 운동을 시작한 운동 선수들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면서 진정한 프로의 길을 열어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e스포츠는 -연봉 체계나 팀 시스템이 가장 잘 되어 있다는 스타크래프트 부문 조차도- 아직 최저 연봉제가 도입되지 않았다.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게이머가 되었지만 각 팀이 갖고 있는 내부의 조건을 충족해야만 정식으로 급여 계약을 체결한다.
각 팀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은 아직 e스포츠 분야의 학원화나 체계화가 되어 있지 않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커리지매치를 통해 준프로게이머 자격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팀에서 인정하는 기준을 충족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프로게임단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또 선수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숙식을 모두 제공한다는 것도 선수 육성에 들어가는 투자이기 때문에 최저연봉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경력으로 인정할 만한 단계가 없고 육성 과정에서 투자하는 자금도 있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계약 관계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만약 팀이 제시하는 계약의 기준이 매우 높거나 대기만성형 선수일 경우 발굴과 트레이닝 과정에서 연봉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야구나 축구가 메이저리그나 프리미어 리그와 같은 콘텐츠로 발전하기 까지 몇 차례의 진흙탕과 수렁을 겪으며 지금까지 왔다. e스포츠라는 용어가 생기고 사회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지 10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압축적으로 고속 성장을 해왔다. 이제 안전망을 마련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이재석 기자 jshero@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