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경기로 이글아이에서 만나 뵙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이전에는 제 별명이 ‘김캐리의 저주’였지만 이 코너를 통해 ‘김 무당’으로 바뀌길 기대해 봅니다.
또한 KTF가 예전에는 이영호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았는데 최근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하며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매우 밝아진 것도 4라운드에 들어가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위메이드가 하필이면 프로토스 라인이 약한 KTF를 상대하게 된 것도 운이 좋지 않네요. 위메이드 저그들이 프로토스에 매우 강한데 KTF에는 프로토스 에이스가 없기 때문에 위메이드에서 가장 강력한 종족인 저그가 활약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세트별로 승부 예측을 해보죠. 우선 1세트 엔트리를 살펴보니 KTF 이지훈 감독의 센스가 돋보이네요. 배틀로얄은 1주차 엔트리를 보면 알 수 있듯 저그가 할만한 맵입니다. 그 맵에 박재영을 내보낸 것이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잘 생각해 보면 깊은 뜻이 있음을 알 수 있죠. 확실한 1승 카드인 박찬수를 굳이 저그전에 내보낼 필요는 없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1세트에 박재영을 내보낸 것은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에서였을 겁니다. 만약 박재영이 이겨준다면 KTF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겁니다.
1세트는 신노열의 우세를 점쳐봅니다. 박재영이 전략을 준비했다고 해도 커세어-리버 전략 이외에는 별다를 것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죠. 또한 신노열의 프로리그 프로토스전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최근 서바이버 예선에서 프로토스 2명을 잡아내고 본선에 진출할 만큼 프로토스전 약점을 극복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위메이드에 프로토스전이 강한 저그들에게 노하우를 전수받은 것으로 보여지네요.
2세트는 단장의 능선에서 박지수와 이영한이 경기를 갖게 되는데요. 위메이드 저그는 프로토스를 상대로는 무적의 포스를 뿜어내고 있지만 타 종족전은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박지수가 전통 바이오닉 전략 보다는 단장의 능선에서 저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신상문처럼 메카닉과 바이오닉을 섞어 사용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선수라는 것도 박지수에게 무게감을 실어 주는 것 같네요. 단장의 능선은 무난하게 흘러가면 저그와 테란이 5대5의 승률을 보일 수 있지만 초반에 테란이 저그를 흔들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는 테란이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4세트의 경우는 각 팀을 책임지고 있는 에이스 대결인데다 동족전이기 때문에 예상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세를 살펴보면 박성균보다 이영호가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죠. 또한 데스티네이션의 경우 테란전 양상이 남북 전쟁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기세가 좋은 선수가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영호의 우위를 점쳐봅니다.
변수는 4세트인데요. 만약 4세트에서 박성균이 승리한다면 승부는 에이스 결정전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스 결정전 출전 선수는 맵이 신의 정원이기 때문에 저그전으로 펼쳐질 것 같습니다. 신의 정원의 경우는 저그가 3가스를 가져가기 쉬운 맵이기 때문에 저그를 상대로 테란을 내보내기 쉽지 않습니다. 저그가 소위 말하는 ‘미친 저그’로 돌변해 다양한 유닛으로 공격을 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맵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메이드는 임동혁을 KTF는 박찬수를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까도 언급했듯 임동혁 역시 프로토스전을 제외하고 저그전 성적이 별로 좋지 않죠. 박찬수의 경우 이제동에 이어 저그전을 잘하기로 이름난 선수이기 때문에 에이스 결정전을 가더라도 최종 승리는 KTF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온게임넷 김태형 해설 위원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4라운드 1주 2일차@온게임넷
▶KTF-위메이드
1세트 박재영(프) <배틀로얄> 신노열(저)
2세트 박지수(테) <단장의능선> 이영한(저)
3세트 박찬수(저) <네오메두사> 박세정(프)
4세트 이영호(테) <데스티네이션> 박성균(테)
5세트 <신의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