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 사실 많이 힘들었습니다(웃음). 많이 노력했고 열심히 분석한 뒤 했던 예상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생각보다 팬 여러분이 많은 성원 보내주셔서 힘내고 있습니다. 제 예상이 틀리더라도 경기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고 생각하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14일 경기는 프로토스 라인이 약점인 하이트와 강력한 프로토스를 2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대결이지만 전적을 살펴보면 의외로 하이트가 삼성전자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네요.
오늘 경기는 누가 이겨도 3대1 승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1세트는 송병구와 이경민의 대결인데요. 하이트에서는 삼성전자가 1세트에서 프로토스를 내세울 것을 예상하고 이경민을 내보냈습니다. 경기 양상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송병구가 약간 우세할 것 같네요.
하지만 송병구의 프로토스전은 정평이 나 있지만 최근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변수이긴 하죠. 또한 이경민이 바투 스타리그 예선에서 허영무를 제압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경민의 프로토스전 실력은 상당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경민 또한 송병구를 상대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요. 경기가 무난한 장기전 힘싸움으로 흘러갈 경우 안정적이고 경험이 많은 송병구가 유리하겠지만 초반 빠른 공격이 장기인 이경민이 경기를 빠르게 끝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2세트는 이성은과 김창희가 맞붙습니다. 마치 ‘라이벌 배틀’을 보는 느낌입니다. 두 선수가 맞붙는 테란전은 정말 예측 불허네요. 두 선수의 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기발한 전략을 잘 사용하는 두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14일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3세트 입니다. 3세트 결과에 따라 승리 팀이 결정될 것 같네요. 각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가 맞붙는 대결인데다 4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방송 경기에 긴장을 많이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3세트가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선 승부는 신상문이 약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상문이 1, 2라운드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다승 랭킹 상위권에 올라있었는데요. 위너스리그에서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거품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죠. 하지만 신상문은 상대와 맵이 정해진 준비된 매치에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얼마 전 화승 김경모와 대결을 살펴보면 완벽하게 준비한 경기에서는 신상문을 따라 잡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신상문은 흔드는 플레이가 뛰어나고 맵 파악을 워낙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허영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세트는 3세트 결과에 따라 승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각 팀에서 연습 때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두 선수지만 방송경기에서 유독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들의 대결이기 때문입니다.
김상욱은 하이트 내부 평가전에서도 박명수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성적을 보유하지만 유독 방송경기에서 긴장을 많이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만약 3경기에서 신상문이 승리해 2대1로 하이트가 앞서가고 있다면 김상욱 역시 편한 마음으로 연습 때 기량을 선보이며 승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영달의 경우 같은 팀 차명환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자주 잡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4라운드에서는 자주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영달은 차명환에 비해 프로토스전과 테란전이 좋지 않죠. 따라서 김가을 감독은 상대가 저그 종족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면 그 맵에 차명환이 아닌 주영달을 내보낼 것 같습니다. 따라서 김 감독은 주영달은 저그전 스나이핑 카드로 사용하고 차명환은 프로토스나 테란을 상대하는 엔트리를 짤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4라운드 사용되는 맵을 살펴보면 저그전을 유도하는 맵이 꽤 있기 때문에 주영달에게는 이번 라운드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네요.
온게임넷 김태형 해설위원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