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이번 주말은 약간 구름이 끼고 바람도 선선해서 외출하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e스포츠 팬들에게는 상위권 팀들이 하위권에게 잡히는 바람에 이변이 연출된 주말이기도 했습니다. 1위 화승이 이스트로에게 지고, 지난 시즌 우승팀인 삼성전자가 위메이드에게 패했지요. 하이트는 공군과의 경기에서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등 진땀을 뺀 주말이었습니다.
KT는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은 테란 박지수를 제외하고 우정호와 이영호, 배병우, 박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이에 CJ는 한상봉과 변형태, 김정우, 박영민으로 구성된 카드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번 승부의 모토는 절실함이라고 생각합니다. KT는 6강에 들어야만 할 이유가 있습니다. 6월1일자로 KT와 KTF가 통폐합이 되면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절실한 사정이 있습니다. CJ도 물론 포스트 시즌에 대한 열의와 1위로 광안리 직행을 가야 한다는 목적 의식을 갖고 있지만 KT쪽이 조금 더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KT의 3대1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KT의 선봉 우정호는 지난 주 웅진과의 경기에서 김승현에게 패하며 9연승에서 멈췄습니다. 연승을 기록하던 기세가 꺾이면 연패로 떨어질 수도 있지만 우정호에겐 쉴 틈이 없어 보입니다. 제가 지난 주에 인터뷰를 했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연습에 돌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상봉이 MSL 1차전에서 탈락했다는 사실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호와 변형태의 2세트는 이영호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됩니다. 이영호는 최근 테란전에서 5연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대 선수도 조병세, 정명훈, 신상문 등 테란전 강호들을 모두 제쳤죠. 이에 반해 변형태는 최근 2연패를 당하고 있기에 이영호에게 무게추가 기웁니다.
3세트는 김정우가 이길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전 14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저그전 최강이라 불리는 이제동과 박찬수를 꺾었고 경기 내용도 일방적이었습니다. 전략을 예측하는 방법이나 대처법 등이 완벽히 몸에 배어 있는 상태라서 배병우가 특이한 전략을 내놓지 않는다면 김정우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박찬수와 박영민의 경기가 관건입니다만 박찬수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박영민이 최근 공식전에서는 6승4패로 다소 떨어지지만 저그전만큼은 8승2패, 4연승을 이어가고 있어 페이스가 좋습니다. 그렇지만 박찬수도 허영무라는 강호를 꺾고 MSL을 제패한 만큼 우승자로서의 자존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 이적 이후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란 걸 인지한다면 필승의 각오로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이 너무 극단적이었나요. CJ 엔투스 팬들은 제 예상에 실망하실 수도 있네요. 그러나 잊지 마세요. 예상은 예상일 뿐입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5R 3주 3일차@MBC게임
▶KT-CJ
1세트 우정호(프) <신의정원> 한상봉(저)
2세트 이영호(테) <네오메두사> 변형태(테)
3세트 배병우(저) <단장의능선> 김정우(저)
4세트 박찬수(저) <아웃사이더> 박영민(프)
에이스 결정전 <황혼의그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