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립니다. 1년간의 정규 시즌을 치르면서 55경기를 모두 소화하느라 애쓴 12개 프로게임단 선수 및 코칭스태프, 관계자 및 팬 여러분들에게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데일리e스포츠야 시즌 중반에 창간했으니 절반 밖에 뛰지 않았지만 모든 관계자들은 전 경기를 소화하느라 정말 어려움이 많으셨으리라 사료됩니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하이트 스파키즈와 CJ 엔투스의 준준 플레이오프 1차전은 막상막하의 경기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하이트 원종서가 CJ 한상봉을 상대하는 4세트를 제외하면 엔트리 공개된 여섯 세트 가운데 다섯 세트가 같은 종족 싸움이네요.
동족전은 스코어에 대한 부담을 많이 갖는 매치업입니다. 앞선 선수의 결과가 뒤에 출전하는 선수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5대5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더라도 앞 선수가 이길 경우 6대4 정도로 유리한 부분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하이트와 CJ의 경기에서는 누가 기선을 제압하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세트에 출전하는 김창희와 변형태의 경기가 최대 변수가 되겠지요. 이번 08~09 시즌 테란전 성적으로만 보면 김창희가 한 수 위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MSL에서 보여준 변형태의 공격성과 안정성을 생각하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2세트는 확실히 이경민에게 기웁니다. 프로토스전에서 7승2패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경민이기에 진영화보다는 한 수 위로 분석됩니다. 이경민이 정규 시즌에서 송병구와 도재욱을 상대로 ‘데스티네이션’에서 보여준 강력한 러시가 머리 속에 떠오르는군요.
3세트도 예측이 어렵습니다. 박명수가 김정우를 상대로 2대1로 앞서 있지만 개인 능력으로 보면 김정우가 한 수 높다고 생각됩니다. ‘단장의능선’이 저글링을 잘 쓰는 선수에게 좋은 맵이라는 점은 박명수나 김정우 모두 유리한 측면이라 할 수 있겠고요.
4세트는 한상봉이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원종서가 최근 테란전에서 좋은 승부를 펼쳤다고는 하지만 이영호도 잡는 한상봉에게는 이기지 못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5세트도 막상막하이지만 신상문의 우세를 점쳐봅니다. 08~09 시즌 테란전 24승7패의 신상문은 24승 가운데 5승을 ‘황혼의그림자’에서 따냈습니다. 패는 없고요. 조병세도 이 맵에서 SK텔레콤 정명훈을 이긴 적이 있지만 데이터상의 우위는 신상문에게 있습니다.
문성진과 마재윤의 6세트에서 승부가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되든 상위 5개 세트의 결과는 3대2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트가 3대2로 이기고 있는 상태에서 문성진에게 바통이 넘어온다면 문성진이 힘을 낼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마재윤이 심리적으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에이스 결정전에 무게를 싣고 싶네요. 비슷한 성적에 같은 종족 싸움 일색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에이스 결정전을 치른다면 CJ는 숨겨둔 박영민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입니다. 2차전에서 손재범을 ‘콜로세움2’에 내세웠지만 1차전 에이스 결정전은 경험 많은 박영민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겠지요. 하이트에서는 에이스 결정전의 달인 신상문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e스포츠 최대의 축제인 광안리 결승전을 향한 각 팀의 마지막 스퍼트를 기사로 전달할 생각을 하니까 벌써부터 떨립니다. 어느 팀이 이기든 페어 플레이를 통해 팬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감동을 주길 바랍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ro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준준PO 1차전@MBC게임
▶하이트 - CJ
1세트 김창희(테) <신청풍명월> 변형태(테)
2세트 이경민(프) <데스티네이션> 진영화(프)
3세트 박명수(저) <단장의능선> 김정우(저)
4세트 원종서(테) <안드로메다> 한상봉(저)
5세트 신상문(테) <황혼의그림자> 조병세(테)
6세트 문성진(저) <네오메두사> 마재윤(저)
7세트 <콜로세움2>
*오후 1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