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팀을 처음 맡았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솔직히 선수들에게 믿음과 확신을 갖지 못했습니다. 제가 느꼈던 지난해의 KT 선수들은 수동적이었습니다. 하고자 하는 의욕도 없었고 마지못해 하는 게임이었죠. 하지만 이번 전지훈련에서 느낀 선수들은 지난해와 전혀 달랐습니다."
"과거 KT는 홍진호, 강민, 박정석으로 모든 것이 설명됐습니다. 그들이 팀을 떠난 뒤 구심점을 잃고 팀이 흔딜리기도 했죠. 하지만 그들의 그늘 밑에서 성장이 막힌 선수들도 많았습니다. 이제 이영호 등으로 구심점을 다시 잡았고 다른 신예급 선수들도 성장하며 더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감독은 10일 분임발표 도중 선수들에게 "현재 구성원들이 내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며 "앞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끈끈하고 단합된 팀을 이뤄가자"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기도 했다. 그만큼 현재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커졌다.
"이번 전훈기간 동안 10Km 도보훈련도 그렇고 분임발표 때에도 선수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러면서 각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저는 KT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감독에 따르면 지난 시즌 KT를 지휘하며 가장 성적이 좋았을 때는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게임을 선수들이 즐겼을 때라고 한다. 실수만 하지 않고 즐겁게 게임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성적이 따라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3라운드를 망치고 선수들에게 일방적으로 주문만 하던 방식에서 탈피하고 함께 즐기자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더니 선수들 모두 120%씩 실력을 발휘하더군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라본 선수들은 자신의 일들을 즐기고 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외칠 구호를 만들라고 했을 때 선수들도 '즐기고, 승리하자!'라고 한 것으로 봤을 때 감독과 선수들의 마음이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KT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과거 올드 프로게이머들이 즐비했을 때에는 11게 게임단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팀이지만 팀 개편이 완료된 현 시점에서는 감독 및 코치들과 선수들 모두 가장 젊은 팀 중 하나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성장동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아직 어리고 젊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를 즐기며 승리의 기쁨을 팬들과 공유하는 KT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KT에 많은 성원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