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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休)] 하이트 '홍일점' 서지원 "얼굴뿐인 선수는 싫어"

하이트 스페셜포스팀이 혼성팀으로 변화하면서 유일하게 팀에 남은 여성 선수인 서지원. 아무래도 혼자 여자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오히려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보살핌 덕분에 편하게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주변에서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여자 5명이 함께 지내다가 혼자 남으니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5명과 매일 밤 같이 이야기하며 연습하던 때를 생각하면 무척 서운하고 아쉽다는 서지원. 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하이트 스파키즈 스페셜포스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힘이 난다는 서지원의 매력 속으로 지금부터 들어가 보자.
◆새침한 성격? 털털한 성격!
많은 사람들이 서지원의 첫 인상을 보고 “새침한 요조숙녀”를 떠올리지만 막상 서지원을 만나고 나면 그 생각이 선입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털털한 성격에 남을 배려하는 모습까지 팀 최고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스타크래프트와 스페셜포스 선수들을 모두 합해 제가 나이가 제일 많아요(웃음). 처음에는 제가 제일 많은지 몰랐거든요. 여자 5명이 있을 때는 저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들이 있었기 때문에 고참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지금은 조금씩 책임감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가고 있어요.”


이번에 새로 들어온 스페셜포스팀 선수들 역시 서지원과 만난 지 얼마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친 누나처럼 따르고 있다. 스페셜포스팀이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서지원 덕분이라고.

“제가 딱히 잘해준 것은 없는데 스페셜포스 선수들이 저를 잘 따르더라고요. 고맙죠. 저도 하이트 스타 팀 주장인 원종서 선수처럼 선수들이 믿고 따르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동료들 빈자리, 열정으로 메운다
친 자매처럼 지내던 선수들을 떠나 보낸 서지원. 숙소에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서지원은 동료들이 하나 둘 짐을 챙기러 올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보냈다고 한다. 지난 프로리그 성적이 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더 눈물이 났다고.

“리더 (김)나연이 언니와 껴안고 울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지 못했던 것에 후회가 밀려왔어요. 그 당시에는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막상 헤어지게 되고 나니 잘못한 일들만 떠오르더라고요.”

하지만 슬퍼할 겨를도 없이 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하이트 스파키즈. 다른 팀들보다 6개월 늦게 시작하는 만큼 몇 배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동료들의 빈자리를 슬퍼할 겨를이 없단다.



“눈물이 새 마르기도 전에 시간이 정신 없이 지나가더라고요.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어요. 그 빈자리를 이제는 우승을 향한 열정으로 메우려고요. 잘하는 선수들이 뭉쳤으니 이번에는 광안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요?”

◆24살, 이상형에 대해 논하다
서지원의 올해 나이는 24살. 한창 남자친구를 사귈 나이지만 아직 서지원은 반쪽을 만나지 못했다. 서지원만의 독특한 이상형 때문인지 몰라도 친구는 많이 있지만 이성친구를 아직 사귀지는 못했다.

“이상형을 무엇이라고 딱 집어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안경이 잘 어울리는 남자가 좋아요(웃음). 제가 잘생겼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다른 사람들은 ‘너 정말 눈이 낮구나’라고 말할 때도 있어요(웃음).”

귀여운 외모 때문에 눈이 높을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이상형이 소박한(?) 서지원. 연예인 중에서 이상형을 골라보라고 하니 한참을 생각한 뒤에 “MC몽”이라고 대답하며 환하게 웃었다.



“제가 한참을 생각한 이유는 이 대답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어서요. 사람들이 안 믿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정말 MC몽 같은 남자가 좋아요. 유머도 있고 안경도 잘 어울리고 무엇보다 밝은 성격이 참 좋더라고요.”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이상형이 달라진다는 서지원. 20대 초반만 해도 잘생긴 남자가 좋았지만 지금은 다정다감하고 밝은 사람이 좋다며 “빨리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입스포’ 논란?
얼마 전 프로리그에서 MBC게임과 맞붙었을 때 아쉽게 패한 하이트. 하지만 승리 후 MBC게임 인터뷰를 보며 너무 황당했다는 서지원. 상대 선수가 제 플레이를 할 수 없도록 큰 소리로 말을 해 상대방을 괴롭히는 이른바 ‘입스포’를 했다는 MBC게임의 발언에 어이가 없었단다.

“그 인터뷰를 보며 정말 황당했어요. 우리가 먼저 시작한 것이 아니었거든요. 상대편에서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도 당하고 있을 수 없어서 맞불을 놓은 것인데 마치 우리가 먼저 한 것처럼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사실이 아닌 것은 바로 잡고 싶었어요.”



다음 인터뷰에서 꼭 억울함을 풀고 싶었다는 서지원은 “그래도 이렇게 말하게 돼 조금은 속 시원하다”며 그동안 마음 고생을 털어버리는 듯 했다. 그 인터뷰로 동료들이 욕먹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꽤나 속상했나 보다.

“다른 팀은 몰라도 MBC게임은 꼭 꺾고 싶어요. 방송사 라이벌인데다 사연이 많잖아요. (이)강민이도 친구인 (김)윤환이가 있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다고 했고요. 다음 프로리그 경기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얼굴뿐인 선수로 남지 않겠다
얼마 전 스페셜포스 최고의 인기 선수를 뽑는 투표에 서지원은 2위와 큰 득표수 차이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무려 9666표를 싹쓸이하며 ‘얼짱 게이머’라는 호칭을 얻게 된 것.

“아무래도 제가 오래된 게이머다 보니 많은 유저들이 저에게 표를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얼짱이라는 호칭은 저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들으면 정말 쑥스럽다니까요.”



여성 선수를 한 명만 남겨 둔 것에 대해 “결국 얼굴 마담 역할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서지원의 각오는 남다르다. 얼굴뿐인 선수로 남지 않겠다며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단다.

“앞으로도 그저 자리 하나 채우는 선수가 되지 않을 겁니다. 팀에서 저에게 원하는 일들을 해내고 팀이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스페셜포스 최고의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하이트 스파키즈 스페셜포스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진, 글=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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