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팬들의 인식은 종족 의무 출전제로 인해 같은 종족 싸움이 늘었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종족 의무 출전제를 반대하는 의견의 주된 논리 또한 동족전을 양산한다는 것.
팬들이 동일 종족 경기가 많았다고 느끼는 이유는 08-09 시즌 총 경기수가 두 배 이상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08-09 시즌은 역대 프로리그 사상 최초로 5라운드 제도를 도입한 데다 팀플레이가 폐지된 원년이기 때문에 경기 숫자가 대폭 늘었다. 또 모든 경기가 개인전으로 진행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같은 종족전이 늘었다는 인식을 만들 수밖에 없다.
종족 의무 출전제가 동족전과의 상관 관계가 높다기 보다는 맵이 가져다 주는 상관 관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레이드어설트2'나 '청풍명월', '러시아워3', '배틀로얄', '황혼의그림자' 등은 동족전 비율이 50%가 넘으면서 단명했다.
프로리그 10주년을 맞아 과거 맵을 써보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레이드어설트2'와 '러시아워3'는 각각 저그전 20회, 테란전 28회가 발생했다. '청풍명월'은 테란전이 21회 발생하면서 53%를 차지했고 '황혼의그림자' 또한 테란전 19회, 프로토스전 5회 등으로 64.1%의 동족전 비율을 기록했다.
동족전으로 인한 팬들의 원성을 가장 많이 산 맵은 4라운드에 쓰인 '배틀로얄'이었다. 전체 46번의 경기 가운데 36번이 동족전으로 치러졌고 모든 경기가 저그전이었다. 동족전 발생 비율은 78.3%였다.
결과적으로 종족 의무 출전제와 동족전은 직접적인 상관 관계는 없어 보이지만 맵이라는 변수가 포함되면 동족전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예를 들어 종족 의무 출전제로 인해 저그를 꼭 써야 하는 상황에서 '배틀로얄'과 같이 저그가 할만한 맵이 존재한다면 저그를 그 맵에 배치하는 것이 게임단의 일반적인 선수 운영 방식이다.
강민 MBC게임 해설위원은 "맵을 만들 때 세 종족이 고루 배치되도록 심혈을 기울인다면 동족전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프로리그 연도별 동족전 숫자 및 비율
◆08-09 시즌 맵별 동족전 숫자 및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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