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경찰서는 17일 어깨를 수술해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45명을 소환조사하는 등 204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프로축구 선수, 연예인, 프로게이머 등 1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2006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정형외과에서 멀쩡한 어깨를 습관성 탈골 증상이 있다며 수술한 뒤 진단서를 제출, 신체검사에서 면제나 공익 근무 대상인 4급 판정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수술비 명목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모두 10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부당 지급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이같은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례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인터넷 병역관련 카페에서 논현동의 한 정형외과에서 어깨관절 탈골 수술을 해 주고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게 해준다는 글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이 병원을 압수수색해 진료기록을 통해 습관성 어깨관절 탈골 증상으로 수술받은 환자 가운데 신체검사에서 면제나 4급 판정을 받은 204명을 추려냈다. 경찰은 지금까지 권 씨 등 45명을 소환해 병역기피를 위해 고의로 수술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나머지 159명과 이들에게 어깨관절 탈골 수술을 해 준 정형외과 관계자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