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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아스가르드 아깝다

지난 한 달의 비시즌 동안 12개 프로게임단이나 e스포츠 팬들은 새시즌에 사용될 신규맵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온게임넷과 MBC게임 등 양 방송사도 프로리그 프리매치와 라인업매치 등 프로그램을 제작해 신규맵을 공개하고 경기를 통해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10일 프로리그가 개막되고 신규맵으로 투혼, 매치포인트, 문글레이브, 용오름 등이 선정됐다. 이들과 함께 후보에 올랐던 아스가르드, 아크로 등은 테스트 과정에서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출됐다.
이 가운데 새로운 개념의 맵 아스가르드의 퇴출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밸런스가 맞지 않아 제대로된 경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컨셉트가 남달랐다는 점에서 프로게이머들의 새로운 해석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수시즌 동안 프로리그 경기는 팬들로부터 소위 '양산형 게임'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맵 컨셉트가 주로 힘싸움 맵으로 점철되면서 출전하는 선수 이름만 다를 뿐 경기내용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선수가 누가됐든 같은 시간에 이동하는 유닛까지 비슷해 지루함을 더했다.

이때문에 이번 시즌 신규맵 후보 중 하나였던 아스가르드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테스트 과정 중 프로토스가 압살 당하고 테란이 지키기만 하면 필승한다는 이재호의 의견도 있었다. 하지마 아스가르드를 바라보는 시선 중 부정적인 것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이트 주진철 코치는 "굳이 뺄 정도로 나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고, SK텔레콤 최연성 코치 역시 "밸런스 조절만 한다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밸런스가 잘 맞는다는 이유로 힘싸움 형의 맵이 이번 1라운드에서 쓰일 맵으로 선정됐다. 이들 맵으로 주말 등 사흘 동안 경기를 치른 결과 장기전 양상의 경기가 다수 나타났다. 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경기 역시 부족해 보였다.

1라운드 첫 주가 채 끝나지 않았지만 컨셉트 맵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점차 획일화되는 게임 양상을 탈피해 프로게이머의 감각적인 플레이가 요구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비단 아스가르드뿐만 아니다. 밸런스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만을 추구하다보면, 더 이상 '스타급 센스'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아스가르드가 1라운드 동안 잘 수정돼 2라운드 혹은 3라운드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t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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