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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rGraphy] 괴물의 현재…SKT 최연성③

*2편에서 계속


◆괴물의 복귀
이중 계약 파문으로 스카이 프로리그 2005 전기리그를 출전하지 못한 최연성은 더욱 강해져서 돌아왔다. 2005 시즌 후기리그에 나선 최연성은 개인전에 주력하면서도 팀플레이 부문에서도 기여했다. 개인리그 우승자 출신들이 개인전에 몰입하려는 성향이 강했지만 최연성은 성학승과 함께 소화하기 까다로운 맵인 '철의장막'을 맡았다. 두 부문을 모두 소화하면서 개인전 6승2패, 팀플레이 4승3패를 기록하면서 SK텔레콤의 후기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최연성은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자 칸과의 결승전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나서 변은종을 격파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고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KTF 조용호를 꺾으면서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프로리그에서 화려한 복귀전을 치른 최연성은 여세를 몰아 두 번째 스타리그 우승도 차지한다. 신한은행 스타리그에 나선 최연성은 8강에서 임요환, 4강에서 한동욱을 연파하며 결승전에 올랐고 '투신' 박성준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스타리그 2회 우승자의 대열에 합류했다.

[GamerGraphy] 괴물의 현재…SKT 최연성③

◆세계로 뻗어 나가다
최연성은 국제 대회에서도 명성을 날렸다. 최연성은 CKCG 2005를 시작으로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이윤열과 결승전에서 만나 2대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IEF 2006에서 마재윤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최연성은 같은 해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린 WCG 2006 그랜드 파이널에서 박성준, 전상욱과 함께 출전했다.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최연성은 본선에서 우리 나라 선수를 만나지 않고 결승까지 올랐고 결승전에서 박성준을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한다. 최연성은 스타리그와 MSL, 프로리그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국제 e스포츠 대회인 WCG마저 우승하며 더 이상 도전할 것이 없는 자리에 올랐다.

◆손목 부상
2006년 스타리그와 WCG 우승을 차지한 이후 최연성은 하락세를 경험한다. 2006년 프로리그 후기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2007년부터는 개인리그 본선에서도 탈락하면서 페이스가 급속도로 떨어졌다. 60%를 유지하던 승률도 51%로 반타작했다.

최연성의 부진은 손목 통증으로부터 시작됐다. 데뷔 시절부터 좋지 않은 자세로 인해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연습하던 최연성은 기어이 손목 부상으로 인해 대회 출전이 어려워졌다. 최연성을 지도한 주훈 감독은 "팀에 합류할 때부터 마우스를 이용하는 오른쪽 손목에 굳은살이 잡혀 있었다. 처음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프로게이머 활동을 5년 동안 하면서 심화되었고 은퇴를 결심하는 사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2007년 팀 성적 부진으로 주훈 감독 이하 코칭 스태프가 전원사퇴하자 최연성은 박용욱과 함께 선수를 그만두고 코치로 변신한다.

◆후진 양성
코치로 자리를 옮긴 이후 최연성은 박용운 감독의 지도 아래 단계를 밟아가며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 준비에 들어간다. 최연성의 목표는 저그전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테란의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는 것. 손목 부상으로 인해 많은 연습은 하지 못하지만 빌드 오더를 만드는데 매진했다.

최연성의 첫 작품은 정명훈이었다. 인크루트 스타리그를 통해 데뷔한 정명훈은 김준영과의 4강전에서 결실을 맺었다. 골리앗과 발키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저그의 뮤탈리스크 공격을 막아낸 뒤 화력을 극대화해 치고 나가는 메카닉 전술을 성공시킨 것. 정명훈의 특이한 전략에 김준영은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정명훈은 데뷔 첫 스타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후 최연성은 다양한 메카닉 전략, 전술을 만들어 냈다. 단순히 메카닉 병력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닉으로 전환을 시도하기도 하고 발키리를 앞세워 공중을 장악한 이후 병력 조합을 통해 저그의 스피드를 제압하는 전술을 짜냈다.

최연성이 저그를 상대하는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내고 정명훈이 현실로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SK텔레콤은 임요환과 최연성이 이끌던 시기의 최고의 테란 라인으로 거듭났다.

◆플레잉 코치
최연성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개막 이후 플레잉 코치로 전환했다. 코치만 하기에는 기량이나 경기력이 아깝다고 생각한 SK텔레콤은 최연성에게 선수를 겸직하도록 권유했고 이를 받아들이면서 플레잉 코치를 시작했다.

최연성의 복귀전은 2008년11월17일 웅진 김명운과의 경기였다.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여전한 기량을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 올해 1월7일에 열린 공군 에이스와의 위너스 리그 경기에서 최연성은 김환중과 박대만, 한동욱을 연파하면서 3킬을 달성하는 등 승수를 쌓았고 2월16일 웅진과의 경기에도 출전, 김명운을 꺾는 등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최연성은 "코치만 할 때보다 경기에 직접 나가고 승수도 쌓으니 더욱 재미있고 흥미가 생기는 것 같다"며 "내가 가진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짜릿한 승부의 세계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괴물의 꿈
플레잉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최연성의 마음 속에는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 손목 부상으로 인해 예년과 같은 기량을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기회가 된다면 스타크래프트2 선수로도 활동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스타크래프트2가 나오면 또 하나의 e스포츠 시장이 열릴 것이라 생각해요. 저도 선수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문을 열어젖히고 싶습니다. 언젠가 선수로 또 다시 변신할 수 있는 여지를 위해 플레잉 코치직을 맡고 있습니다. 제 안에서 코치로서가 아니라 선수로서의 열정이 살아나는 날, 제2의 괴물이 태어날 거에요."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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