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승리한 소감은.
A 이긴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들이 많아 사실 요즘 많이 우울하다. 그나마 팀 분위기가 좋은 것이 위안인 것 같다.
Q 온게임넷 예고 동영상 때문에 힘들었다던데.
A 아까는 방송이라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다. 사실은 재미있어서 좋았다(웃음). 그런 예고편들을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보면 웃을 수 있지 않나(웃음). 그런 것들이 다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Q 송병구와 대결이 결정됐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A 엔트리가 뜨기 전날 집에 있었는데 내심 아웃사이더에 나가고 싶었다. 테란대 프로토스전을 하면 테란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가고 싶었는데 막상 연습을 하니 불리하더라. 상대가 송병구였기 때문에 더욱 불안했는데 다행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Q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는데.
A 초반에 다른 생각을 하다가 그때 탱크가 잡혔다. 그리고 화장실을 다녀오니 저그 경기가 끝나 있어서 손을 풀지 못했다. 그래서 초반에 손이 풀려있지 않아 긴장을 한 것 같다.
Q 1라운드 10승1패를 기록했다.
A 지금 (이)영호와 성적이 같은 것을 보고 굉장히 자부심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영호가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하는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은 기분이 좋은 일 아닌가.
Q 2라운드 각오가 있다면.
A 맵이 많이 바뀌더라. 그래서 걱정이긴 하지만 남은 시간 신맵을 연구하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얼마 전 초등학교 때 친구가 해외 유학을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며칠 전 세상을 떠났다. 그 소식을 들으니 참 슬프고 기사까지 떴더라. 굉장히 친한 친구였는데 중학교 이후 얼굴도 못보고 이렇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슬펐다.
그 친구는 초등학교 때 무척 개구쟁이였는데 전화를 하면서 “너는 너무 개구쟁이니 평소에 조심해야 한다”고 내가 충고를 해줬던 친구였다. 가장 아쉬운 점은 이 일을 하면서 친구들을 자주 만나지 못해 결국 이렇게 얼굴도 보지 못하고 하늘나라를 보낸 것에 대한 죄책감이 많이 들더라.
오늘 경기장에 오면서 이기고 난 뒤 인터뷰를 하면 꼭 언급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눈물이 나올 줄은 몰랐다. 불쌍하게 하늘나라에 간 친구가 그곳에서라도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