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09-10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A 모두가 예상했던 결과와는 다른, 뜻밖의 승리라 더욱 기쁘다. 나조차도 이기고 나서 놀랐다.
Q 얼마나 놀랐나.
A 엔트리가 공개되고 나서 "너는 졌다", "이길 생각을 갖지 말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주위에서 자꾸 진다고 하니까 화가 나기도 했지만 스스로 마음을 비우게 되더라. 그 덕에 이긴 것 같다. 모두의 상식을 엎었기에 더욱 기쁘다.
Q 어떤 전략을 구사했나.
A 신인끼리 경기할 때, 특히 프로토스전에서는 어떤 체제를 택할지 알 수 없기에 대비할 점이 정말 많다. 그런데 이름값이 이 있는 선수와 경기를 하게 되면 신인의 자리가 오히려 편하다. 나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온다. 오늘 경기가 딱 그런 분위기였다고 본다. 정찰을 허용하지 않았고 옵저버 생산을 강요하면서 나는 더블 넥서스를 시도했고 자원 활성화도 훨씬 일렀다. 그 덕에 병력 싸움에서 승리했다.
Q 유도한 대로 통했나.
A 내가 준비한 전략대로 통했다. 첫 러시를 시도하는 타이밍에 내가 김택용 선수보다 드라군이 한 기 더 많더라. 확장도 있는 상태였고 로보틱스도 건설하지 않았기에 드라군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때마침 컨트롤도 잘 되어서 승리를 굳혔다.
Q 하이트가 12개 팀 프로토스중 꼴찌였다.
A 이번 시즌 우리팀 프로토스가 꼴찌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이경민이 치고 나가고 나나 조재걸, 하태준이 뒤를 받쳐줄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경민이 다소 페이스를 잃으면서 전체적으로 흔들린 것 같다. 그래도 서서히 다잡는다면 시즌 막판 1등은 하지 못해도 절반은 하지 않을까 싶다.
Q 이경민이 부진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
A 경쟁보다는 상생을 노리고 있다. 전태규 코치님과 프로토스 선수들이 모여서 부진에 대한 긴급 회의를 했다.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었다. 비밀이기에 밝힐 수는 없지만 굉장한 도움이 될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은.
A 동갑인 김창희가 농담을 섞어서 "김택용 선수처럼 잘하는 선수와 만났으니 너는 져도 된다"고 진지하게 말을 해서 마음이 조금 상했다. 김창희가 겉으로는 차갑게 말해도 속으로는 따뜻하게, 더 열심히 해서 이기라고 배려를 바탕으로 한 말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숙소에 들어가서 "나는 김택용을 꺾은 남자야"라며 자랑하고 싶다(웃음).
정리=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