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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성] 화승 3대0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오랜만에 예상했던 '이글아이'가 보기 좋게 빗나갔네요. 그것도 초반 분위기는 잘 나가다가 웅진 김명운이 STX 김윤중에게 패하면서 완벽히 예상이 들어맞을 수 있었지만 승자 팀과 스토리가 전혀 딴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씁쓸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반전이 있기에 e스포츠가 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강해 보이는 팀이 언제나 승리한다면 그건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공군 에이스와 화승 오즈의 경기는 앞서 제가 한 말과 달리 강해 보이는 팀이 이길 것 같습니다. 화승이 1라운드처럼 무작정 신예를 시험하는 엔트리를 내지도 않았고 그럴 여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1세트에 출전하는 박정석과 박준오의 경기에서는 박준오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박정석은 이번 시즌 저그전에서 모두 패했고 박준오는 CJ 진영화와 위메이드 이영호를 연파하며 분위기를 타고 있습니다. 박정석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초반부터 박준오를 쥐고 흔들지 않는다면 중후반으로 넘어간 뒤에는 박준오의 타이밍이 올 것이기에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민찬기와 이제동의 2세트는 이제동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이제동의 최근 페이스를 보면 어떤 선수를 만나도 패할 것 같지 않습니다. 이제동은 박카스 스타리그 2009 4강전에서 정명훈에게 1세트를 내준 뒤 공식전에서 테란에게 한 번도 지지 않으면서 6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는 금요일에는 스타리그에서 최고의 테란인 이영호를 만나게 되어 있기에 테란전 트레이닝을 한창 시행하고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도중에 치르는 민찬기와의 경기는 이영호전의 전초전이라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독을 품은 이제동을 만나는 민찬기가 과연 승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SL 32강에서 CJ 김정우를 상대로 메카닉 화력쇼를 보여줬던 민찬기가 특이한 해법을 찾아야만 변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세트에 나서는 홍진호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고는 하지만 역부족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윤열과 IeSF 결승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고는 하지만 구성훈의 저그전 실력을 만만히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 저그전 2승을 거두고 있는 구성훈은 중후반 운영도 잘하지만 초반에 승부를 볼 줄 아는 선수입니다. 지난 SK텔레콤 어윤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벙커링은 임요환의 그것보다 훨씬 강력했습니다.

공군이 화승을 이기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화승 선수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승부수가 없다면 기본기로는 넘을 수 없는 매치업이 형성됐다고 봅니다.

또 만약 필살기가 통하더라도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하는 이제동을 누가 잡아낼지도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동은 지금까지 공군과의 경기에서 불과 1패만을 기록하며 12승이나 쌓은 공군 킬러입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스코어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2R 2주차@MBC게임
▶공군 0대3 화승
1세트 박정석(프) <매치포인트> 승 박준오(저)
2세트 민찬기(테) <투혼> 승 이제동(저)
3세트 홍진호(저) <아웃사이더SE> 승 구성훈(테)
4세트 김성기(테) <신용오름> 임원기(프)
5세트 <네오문글레이브>
*오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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