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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끊었지만 계속되는 SK텔레콤의 고민

SK텔레콤 T1이 최악의 연패는 막았지만 고민은 전혀 덜지 못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2라운드 3주차 위메이드 폭스와의 경기에서 3대2로 어렵게 승리하면서 박용운 감독 취임 이후 프로리그 최다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것이 SK텔레콤 코칭 스태프의 고민이다. 김택용과 도재욱 등 잘해주던 프로토스가 3승을 모두 따냈기 때문이다. 저그와 테란의 부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위메이드와의 경기에서 저그 박재혁을 선봉으로 내세웠다. 저그와 프로토스가 비슷한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신단장의능선'이었기에 박재혁을 출전시킨 것. 박재혁은 초반 10분 동안은 프로토스와 대치 전선을 형성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박세정의 타이밍 러시를 막지 못하고 흔들리며 무너졌다.

이로써 SK텔레콤의 저그 라인은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 08-09 시즌 1라운드에서 13연패를 당하던 시절로 회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테란 라인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랑하던 테란 라인이지만 중심 축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다. 저그와의 경기에서 다양한 메카닉 전략을 구사하면서 주축이 되어 주던 정명훈은 컨디션 난조로 인해 2주 연속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주장 고인규가 출전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5할 승률에 머물러 있어 완벽한 신뢰를 주기 어려운 현실이다.

테란과 저그라는 두 종족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종족 코치들의 고심은 더욱 커졌다. 특히 저그를 담당하고 있는 성학승 코치의 눈가에는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네이트 MSL 32강에 참가한 박재혁의 경기를 지도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성 코치는 "3라운드에 시행했던 특별 훈련을 재개해야 할 것 같다"며 자조적인 웃음을 짓기도 했다.

오는 22일 SK텔레콤은 창단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공군 에이스와의 경기에 정영철과 어윤수 등 2명의 저그를 기용하며 다시 기회를 줬다. 또 정명훈이 아닌 고인규를 내세우면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험에 들어갔다. 만약 이 때에도 저그와 테란이 무너진다면 SK텔레콤은 공군전 전승 기록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

종족 쿼터제가 시행되고 있는 현행 프로리그 방식에서 저그와 테란 종족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SK텔레콤이 2년 연속 광안리 우승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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