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정식체육종목화와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 편입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대한체육회 인정단체까지 올라왔지만 e스포츠가 정식체육종목으로 인정받으려면 앞으로 최소 4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 예상한 협회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정부와 국회를 통해 정식체육종목화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고 "OCA(아시아 올림픽 평의회)를 통해 2014년 아시안 게임에 정식종목으로 넣는 방법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후 열린 우리당 (현 민주당) 정청래 의원 등 현역 의원 30여 명이 모여 'e스포츠와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발족됐고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이 강서구 서남하수처리장을 복개해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짓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 원희룡 의원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e스포츠 발전을 돕겠다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2009년에는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이 'e스포츠 산업 진흥법'을 제정하겠다며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국회 의원들의 이러한 활동과 공약의 배경에는 10대와 20대의 시선을 끌어 보겠다는 심리가 깔려 있다. 인터넷을 통한 여론 형성이 활발히 되고 있는 유권자층인 1020이 선호하고 열광하는 분야인 e스포츠를 통해 공감대를 만들고 호감을 이끌어내면 다음 선거에서 인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옳다. 국민의 표를 얻어야만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여당의 입장에서 파괴력 있는 분야를 지원하고 활성화시키는 일은 당연하다. e스포츠가 정부 여당의 초청을 받을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과 이를 활용해 표와 민심으로 구체화 해보겠다는 한나라당의 노력에 고개를 끄덕인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약속한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지난 10년 동안 e스포츠 업계는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정부나 관공서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중심이 되어 성장해왔다. 여기에 정부와 여야 등 정치권에서 추동력을 보태준다면 더 없이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발목을 잡는다면, 또는 진척되지 않는 공약(空約)만 남발한다면 10년간 쌓아 올린 e스포츠라는 탑은 사상누각이 될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