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은 지난 18일 EVER 스타리그 2009 8강 경기를 치르기 위해 경기장에 도착했다. 손을 풀고 있던 김윤환은 현장에서 방영되는 TV를 시청하다 '강박관념'이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강민과 박용욱 해설 위원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김윤환을 16강 탈락자로 지목했기 때문.
18일 방영된 '강박관념'은 스타걸 서연지가 출연해 우승자를 예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서연지와 강민은 8강 진출자를 예상하면서 16강 탈락자 사진을 바닥에 버렸고 김윤환이 속한 C조에서 김정우와 정명훈을 8강 진출자로 예상했다. 이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김윤환은 자신의 사진이 버려지는 것을 보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김윤환은 분노를 그대로 경기에 표출했다. 18일 8강 1주차 경기에서 김윤환은 몰래 확장기지가 박세정의 포토캐논 러시에 파괴당해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뮤탈리스크 운용과 한 수 위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하며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윤환은 여전히 강박관념을 통해 느낀 분노를 잊지 않고 25일 스타리그 8강 2주차 경기도 독기를 품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환은 “아무리 내가 스타리그에서 쌓아놓은 성적이 없다고 해도 이렇게 무시당하는 것을 직접 보니 절대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강박관념 덕에 오히려 독기를 품고 스타리그에서 반드시 성적을 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기 때문에 지금은 프로그램을 시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