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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성] KT 3대0 승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요즘 들어 제가 작성하는 '이글아이'가 1, 2세트 적중률은 매우 높으나 3, 4세트에서 역성지로 작용하면서 이길 것이라 지목한 팀들인 1대3으로 계속해서 패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몇몇 독자님들께서 '역성 ㅋㅋ'라는 댓글을 달아주기도 하셨는데요. 통계와 데이터에 기반해서 예상을 작성하다 보니 의외의 변수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도 프로리그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라 생각하시고 계속 사랑해 주십시오.
27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2라운드 4주차 경기는 하이트 스파키즈와 KT 롤스터의 경기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엔트리상의 독특함이 잃히는 팀은 KT입니다. 09-10 시즌 들어 KT는 2명의 저그를 기본적으로 내세우고 테란 이영호와 프로토스 우정호를 전면에 내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이트와의 경기에서는 박재영과 우정호 등 2명의 프로토스를 앞세우며 독특한 엔트리를 구성했습니다.

만약 KT 이지훈 감독이 하이트의 프로토스 라인이 약하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엔트리를 구성했다면 두 가지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라고 판단됩니다. 하이트의 프로토스는 화승의 프로토스보다 승수가 3승 많다 뿐 전체 프로토스 가운데 1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프로토스를 과감히 쓸 수 없는 상황을 역으로 활용한다는 이지훈 감독의 작전은 매우 훌륭합니다. 또 우정호에게 치우쳐 있는 프로토스의 출전 기회를 박재영에게 배분하면서 선수 활용의 폭을 넓히겠다는 선택도 좋아 보입니다.

이지훈 감독의 작전이 통하느냐는 1세트 결과에 따라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박재영이 하이트 김창희를 제압한다면 3대0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박재영은 08-09 시즌 4라운드와 09-10 시즌 1라운드에서 두 번 연속 하이트 신상문을 꺾으면서 테란전 2연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테란전 공식전 성적이 5할에 미치지 못하지만 하이트 선수을에게는 강했다는 뜻입니다. 김창희의 프로토스전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서 박재영의 승리가 점쳐집니다.
2세트에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는 이영호가 출전합니다. 26일 경기에서 김명운의 패스트 뮤탈리스크 전략에 한 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포스를 뿜어내며 3세트에서 승리한 이영호는 이번 시즌 유일한 양 방송사 개인리그 시드를 확보한 선수입니다.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김상욱에게 진다고 생각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정호의 프로토스전과 김학수의 프로토스전 가운데 어떤 쪽이 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연히 우정호라고 생각하시겠죠. 저 또한 그렇습니다. 김학수가 과감한 전략으로 SK텔레콤 김택용을 꺾었다고는 하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한다면 우정호의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KT가 3대0으로 이기는 시나리오가 연출될 것이라 예상하지만 변수는 1세트 박재영입니다. 만약 김창희가 이긴다면 분위기는 하이트 쪽으로 기울 수 있습니다. 이영호와 우정호에게 패할 지라도 4세트에 나서는 신상문이 최근 저그전 상승세를 타고 있고 상대하는 고강민의 테란전은 최근 10 경기 2승8패이고, 5연패에 빠져 있기에 신상문의 우세가 점쳐집니다.

만약 에이스 결정전까지 진행된다면 우정호와 신상문의 경기를 예상해 봅니다. KT는 그동안 '매치포인트'에 우정호를 자주 출전시켰습니다. 이영호의 데이터도 그다지 좋지 않고 프로토스가 가장 할만한 전장이기도 하기에 우정호의 출전이 유력합니다. 하이트는 신상문을 내놓을 것 같습니다. 11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신상문만한 카드가 없어 보입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2R 4주차@MBC게임
▶하이트-KT
1세트 김창희(테) <네오문글레이브> 박재영(프)
2세트 김상욱(저) <투혼> 이영호(테)
3세트 김학수(프) <아웃사이더SE> 우정호(프)
4세트 신상문(테) <신용오름> 고강민(저)
5세트 <매치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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