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休)] MBC게임 임수라 "김가을 감독처럼"](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12311126050020334dgame_1.jpg&nmt=27)
임수라를 처음 만난 사람들은 그녀의 카리스마에 기가 눌린다.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인함(?) 때문에 임수라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여자이기 때문에 기분이 상할 때가 있지만 지금의 MBC게임 스페셜포스 팀에게 임수라가 가진 카리스마는 팀을 꾸려가는 원동력이다.
◆"첫인상 때문에 힘들었죠"
사람을 볼 때 첫인상은 100% 외모로 결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임수라는 여자에게는 매우 불리하다. 강렬해 보이는 눈매와 날카로운 코, 앙다문 입술 등 임수라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굉장히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고.
“참 힘들었어요(웃음). 알고 보면 착하고 소심한 A형 여자인데 사람들이 뿜어 나오는 아우라가 무척 강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남자라면 두 손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여자에게 딱히 좋은 이미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마음 고생 좀 했어요(웃음).”
![[휴(休)] MBC게임 임수라 "김가을 감독처럼"](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12311126050020334dgame_2.jpg&nmt=27)
임수라가 더욱 강한 이미지를 뿜어내게 된 것은 외모뿐만은 아니다. 장녀이기 때문에 가지는 책임감이나 독립심이 임수라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성격마저 카리스마가 있다 보니 사람들은 그를 '강하게' 본다.
“장녀에요. 어렸을 때부터 책임감에 대한 것들을 먼저 배웠죠. 사람을 이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있어서 필요 이상의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해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을 혼자 걱정하는 등 혼자 끙끙 앓는 스타일이죠. 속으로 삭이는 성격 때문인지 그런 것들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더욱 강하게 스스로를 다그치는 것 같기도 해요.”
처음에 기자도 임수라를 강하게만 봤지만 이야기를 해보면서 참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기운과 함께 느껴지는 따뜻한 마음씨를 알게 된다면 임수라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가족 같은 MBC게임 히어로 플러스
임수라는 MBC게임 스페셜포스 팀을 동료라고 부르지 않는다. 임수라에게 그들은 가족이다. 모든 구성원이 소중하고 고맙다. 선수들 또한 임수라를 팀을 관리하는 코치가 아닌 친누나처럼 대한다. 이제는 가족이 돼버린 선수들에게 임수라는 항상 무엇을 더 해줄지 고민을 한다.
“아이들에게 한번도 화를 내본 적이 없어요. 대신 누군가가 실수를 하면 가장 큰 형인 (김)윤환이를 혼내죠. 저만의 방법인데 생각보다 효과는 좋습니다(웃음). 엄하게 대할 때는 무척 엄하지만 평소에는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원하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해요.”
![[휴(休)] MBC게임 임수라 "김가을 감독처럼"](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12311126050020334_3.jpg&nmt=27)
가장 말을 안 듣는 사람을 꼽아보라니 “막내 심영훈이 말을 제일 안 듣는다”며 웃었다. 하지만 바로 “아무래도 막내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변명을 해주기도 한다. 정말 이런 모습은 영락없이 막내 동생을 걱정하는 큰누나다.
임수라는 한 가족의 가장으로 우리 가족을 어떻게 하면 더 잘살게 할지,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한다. 더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 임수라는 선수들에게는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자신의 선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자 한다. 그래서인지 최근 임수라의 머리 속에는 고민이 많아졌다.
◆이상형은? 정준호!
24살인 임수라. 하지만 이상형을 말해보라는 질문에 당당히 “정준호”라고 말한다. 20살 초반의 이상형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듯한 선택이다. 하지만 임수라는 딱 잘라 “연하는 싫다”고 말했다.
“저는 유머감각이 풍부하고 매너 있는 사람이 좋아요. 거기에 젠틀하면 더할 나위 없고요. 정준호씨의 평소 모습을 보니 딱 이상형이더라고요. 사람들은 정준호가 이상형이라고 말하면 저한테 ‘노인네를 좋아한다’고 놀리지만 제가 좋은 것을 어떻게 하겠어요(웃음). 저는 연하보다는 듬직한 연상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아직은 조건보다 사랑이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임수라. 하지만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답게 아무리 젠틀한 남자라도 조그만 여자 가방을 들어주는 보습은 영 보기 싫단다.
“여자가 큰 가방을 들고 있어서 무겁다면 당연히 들어주는 것이 맞겠죠. 그런데 쥐꼬리만한 여자 가방을 들고 가는 남자들을 보면 화가 나더라고요(웃음). 이상하게 그 모습이 너무 싫은 거에요. 그래서 저는 남자친구에게 절대 제 가방을 들라고 하지 않습니다(웃음).”
◆인생의 전환점
임수라는 태어나서 올해만큼 심각하게 고민을 한 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는 적지 않은 24살이라는 나이에 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임수라에게는 모험이었던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머리털 빠지게 고민 해보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한번 해보자고 마음을 먹은 뒤에도 사실 그 고민들은 이어졌어요.”
![[휴(休)] MBC게임 임수라 "김가을 감독처럼"](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12311126050020334_4.jpg&nmt=27)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MBC게임이었기 때문에 임수라는 이제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지만 임수라의 탁월한 선수 관리 능력과 바른 성품을 알아본 하태기 감독은 임수라를 붙잡았다.
“감독님께서 잡아주시지 않으셨다면 아마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그만 뒀을 겁니다. 그만큼 힘든 시간이었어요. 인기가 있는 리그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것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고요.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옆에서 감독님과 동료들이 잡아줬고 다시 잘해보자는 마음을 먹었어요.”
그래서일까? MBC게임은 현재 SK텔레콤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이대로라면 결승 직행도 가능한 성적이다. 지난 시즌 꼴찌에서 두 번째인 7위를 기록했던 MBC게임이 선수 보강 하나 없이 이렇게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구심점이 된 임수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가을 감독처럼
임수라는 얼마 전 김가을 감독을 실제로 만난 뒤 한눈에 반했다. 여자의 몸으로 한 팀을 이끌고 카리스마 넘치게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김가을 감독을 인생의 롤모델로 삼게 된 것이다.
“선수들을 지도하는 감독이 되고 싶은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김가을 감독님처럼 여자가 하기 힘든 일에 도전해 최고가 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가을 감독님을 실제로 보니 몸도 왜소하시던데 선수부터 시작해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다 결국 감독 중에도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잖아요. 정말 멋있는 분 같아요.”
![[휴(休)] MBC게임 임수라 "김가을 감독처럼"](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12311126050020334_5.jpg&nmt=27)
김가을 감독처럼 되고 싶다는 임수라는 지금 당장은 함께 있는 동료들과 최고의 자리에 서보는 것이 가장 큰 꿈이다.
“이번 시즌에 반드시 우승을 일궈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팀 선수들이 지금 성적으로 자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건방진 사람을 무척 싫어하기 때문에 자만하는 선수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가차없이 혼낼 생각입니다(웃음). 그저 지금처럼만 잘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심영훈! 윙크 그만해! 지겨워!”
글, 사진=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