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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이재균 감독 "CJ전 10연패 끊고나니 무덤덤"

웅진 스타즈 이재균 감독이 그렇게 이기고 싶던 CJ 엔투스를 프로리그 무대에서 꺾고 나서 "이기고 나니 되려 무덤덤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재균 감독이 이끄는 웅진 스타즈는 과거 한빛 스타즈 시절부터 조규남 감독이 이끄는 GO, CJ에게 약했다. 2005년 스카이 프로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하기 시작해 6연패를 당했고 2007년에 한 번 이긴 뒤 09-10 시즌 1라운드까지 10연패를 당했다. 2008년 웅진으로 재창단을 하고 나서도 계속 졌던 이재균 감독은 "반드시 CJ만은 꺾고 싶다"는 뜻을 계속 밝혀왔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2010년 처음 열린 프로리그 무대에서 이 감독은 응어리를 풀었다. 윤용태와 김명운 등 한빛 시절부터 함께 생활한 선수들이 2, 3세트를 따냈고 09-10 시즌이 개막하기 전 CJ에서 영입한 한상봉이 마무리를 지으면서 지긋지긋한 CJ전 10연패를 끊었다.

이 감독은 "CJ를 이기고 나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았는데 무덤덤하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연패에 빠져 있을 때에는 그토록 이기고 싶었고 CJ전을 앞두고 잠을 설칠 정도로 승리에 대한 욕심을 부렸지만 이기고나니 허탈함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승리가 확정된 이후 CJ 조규남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웅진에게 지고 나니 다른 팀에게 진 것보다 마음이 편하다'는 내용이었다"며 "천적을 꺾은 기세를 몰아 남은 경기를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하고 위너스리그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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