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 티켓 한 장의 주인공 누가 될 것인가.
8일 경기에서 이동 통신사의 라이벌인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가 각각 승리하면서 9승 고지에 올라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네 팀이 치르는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지난 주 티켓을 거머쥔 MBC게임까지 포함하면 네 장 가운데 세 장의 주인이 가려진 셈이다.
남아 있는 티켓 한 장을 놓고 세미 프로팀인 아처와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이스트로, 남성으로 전원 교체한 하이트 스파키즈 등 세 팀이 치열한 접전을 펼친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팀은 아처. 하이트, 이스트로보다 1승을 더 따낸 아처는 세트 득실에서도 앞서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아 있는 두 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자력으로 4강 진출이 가능하다.
아처가 굳이 전승하지 않더라도 여러 방법이 있다. 9일 이스트로와 하이트가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두 팀 가운데 한 팀은 반드시 탈락한다. 이스트로와 하이트의 맞대결에서 지는 팀은 6승7패가 되고 남은 경기가 한 경기밖에 없기 때문에 탈락이 확정된다. 이 경우 아처는 9일 경기에서 이긴 팀과의 격차를 계산하면서 잔여 경기에서 1승1패만 하더라도 자력으로 4강 진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또 아처가 MBC게임을 2대0으로 꺾고 이스트로가 하이트를 2대1로 잡아낸다면 아처는 8승5패, 세트 득실 +4가 되고 이스트로는 7승6패, 득실 -1, 하이트는 6승7패로 탈락이 확정된다. 잔여 경기에서 아처가 완패, 이스트로가 완승하더라도 세트 득실을 극복할 수 없기에 아처는 4강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복잡한 경우의 수 싸움이 펼쳐지지만 아처는 2승의 길을 택했다. 지난 인터뷰에서 아처의 리더 유성철은 “MBC게임 히어로가 강팀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상대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1라운드에서도 우리가 꺾은 경험이 있기에 자신 있다”고 밝혔다.
MBC게임을 이번에 또 다시 꺾을 경우 아처의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은 8부 능선을 넘기 때문에 9일 경기에 모든 것을 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처가 세미 프로팀으로서의 자존심과 창단의 가능성을 걸고 선두인 MBC게임 히어로 플러스를 제압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도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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