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은 저그 김명운과 한상봉, 프로토스 윤용태가 나란히 10승 이상을 기록하면서 트로이카 체제를 확실히 구축했다. 지난 시즌에도 김명운과 윤용태를 투 톱으로 내세우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한 뒤 CJ로부터 영입한 한상봉이 나름대로 성적을 내면서 웅진은 11승11패로 2라운드를 마쳤다.
윤용태도 14승을 기록하면서 김명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맵 적응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에 에이스 결정전에는 많이 나서지 못했지만 윤용태는 출전하는 경기마다 꾸준히 승수를 쌓았다. 특히 1라운드 초반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에도 6연승을 기록하며 세트 득실에 보탬이 됐고 최근 경기에서도 5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웅진이 삼두마차 체제로 전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상봉의 영입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09-10 시즌 개막을 며칠 앞두고 웅진으로 이적한 한상봉은 리그 초반 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했지만 개인리그에서 서서히 컨디션을 조절하더니 2라운드에서는 6연승을 기록하며 웅진의 상승세에 부스터 역할을 해냈다.
웅진의 유일한 숙제는 화승과 하이트의 프로토스, SK텔레콤과 공군의 저그 라인과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는 테란 라인이다. 1, 2라운드 동안 3승17패를 기록한 웅진의 테란은 야누스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그나마 3승을 정종현이 모두 기록하면서 테란 유망주가 있다고 분석할 경우 긍정적인 부분에 무게를 둔 편이고 정종현의 승률도 25%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분석이 된다.
웅진은 테란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KT로부터 김영진을 영입하기도 했지만 위너스 리그에서 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김명운, 윤용태, 한상봉으로 이어지는 트로이카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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