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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중간 결산]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온 KT

KT 롤스터가 'e스포츠계의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KT가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1, 2라운드에서 보여준 행보는 2004년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부터 2005년 전, 후기 리그 정규 시즌에서 보여준 23연승 때를 연상시키기 충분하다. 팀들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선수 기량의 상향 평준화가 진행된 상황에서 KT는 에이스였던 테란 이영호뿐만 아니라 우정호, 박찬수 등 다른 선수들의 기량도 동반 상승하면서 당당히 1위를 지켜내고 있다.
KT는 이영호가 매 경기 1승을 기록하면서 22승3패로 다승 1위에 랭크되었을 뿐만 아니라 프로토스 우정호의 기량이 급상승하며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정호는 10승을 따낼 때까지 1패밖에 당하지 않으면서 이영호의 오른팔 역할을 해냈고 2라운드 중후반에 패수가 늘었지만 13승6패, 승률 70%를 유지했다.

저그 라인은 특출난 한 명이 아니라 집단 마무리 체제를 선택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박찬수, 배병우, 고강민을 두루 기용하면서 15승을 따낸 저그 라인은 각 선수별로 특화된 종족전을 육성시키고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박찬수가 주로 테란전을 담당하고 배병우가 저그전, 고강민이 프로토스전을 맡는 식으로 엔트리를 구성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KT가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라는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배경에는 종족별 코치제를 완벽히 구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는 지난 시즌까지 선수로 활동하던 저그 임재덕과 테란 김윤환을 코치로 전환시키며 종족 코치로 활용하고 있다. 또 강도경 수석 코치가 팀 조율과 프로토스 종족 코치를 맡으면서 세 종족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코치진을 갖추며 맞춤식 지도를 할 수 있게 됐다.
KT 이지훈 감독은 "현재 갖추고 있는 전력을 시즌 막판까지 끌고 간다면 프로리그 정규 시즌 1위와 광안리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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