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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비에서 좌절된 박상우의 도전

이스트로 박상우가 삼성전자 송병구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박상우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칸과의 경기에서 최종 주자로 출전해 역올킬에 도전했다. 3킬을 기록하고 있던 이성은을 제압하며 서서히 발동을 걸기 시작한 박상우는 저그 차명환과 프로토스 허영무까지 잡아내면서 역올킬을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의 최종주자인 송병구와의 맞대결에서도 박상우는 치고받는 난타전 끝에 뒷심 부족으로 인해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박상우는 송병구와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세 가지 기록을 잃었다. 6세트에서 허영무를 꺾으면서 KT 이영호가 갖고 있던 프로토스전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지만 7세트에서 프로토스에게 지면서 최다 연승 기록은 깨지 못했다.

또 이영호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다승 1위 자리도 송병구에게 패하면서 23승으로 타이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박상우가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역올킬을 눈 앞에서 놓쳤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역올킬을 기록한 선수들은 승자연전방식에서 가장 짜릿한 승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계속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하이트 스파키즈를 상대로 역올킬한 화승 이제동이나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화승을 홀로 꺾은 CJ 조병세 등은 위너스리그가 열릴 때마다 거론되고 있다. 박상우도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역올킬을 달성했다면 다양한 기록을 세우면서 최고의 기대주로 꼽힐 수 있었다.
그러나 박상우는 이번 경기를 통해 충분히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성은과의 테란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따냈고 차명환과의 저그전도 압도적이었다. 허영무와의 프로토스전에서는 옵티컬플레어라는 특이한 기능을 활용해 손발을 꽁꽁 묶었고 송병구와의 최종전도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도록 시소 게임을 만들어냈다.

박상우는 "역올킬을 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즐겁게 경기했다. 내 기량이 아직 모자라다는 사실을 알았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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