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은 이번 7차리그에서 신예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던파 최고의 스타인 정시혁과 레인저 최고봉 이진성, 이제명을 연달아 꺾으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도전자 결승에서도 여레인저 김상훈에게 가볍게 승리하며 최종 결승전에 올랐다. 그야말로 새롭게 리그에 합류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최재형은 상대 선수들에게 무시무시한 포스를 뽐내며 결승전까지 달려왔다. 항상 자신감에 넘쳐있던 최재형이지만 결승전을 앞두고는 역시 상대가 최강 챔피언 김현도라는 사실이 내심 신경 쓰이는 모양이었다.
“전에는 캐릭터 상성도 그렇고 엘마가 세진 것도 있기 때문에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지만 이번 상대는 최강 김현도잖아요. 또한 결승전 무대를 4번이나 경험한 선수이기 때문에 분명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으로 경기 전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지금까지 최재형을 있게 해준 것은 바로 여유로움이었다. 승패에 집착하기 보다는 리그를 즐기는 최재형만의 경기 스타일 때문에 언제나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 따라서 이번 챔피언 방어전에서도 최재형의 여유로움은 한껏 발휘될 가능성이 높다.
원래 잘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고 했다. 최재형이 승부를 즐기고 있다는 이야기가 오히려 더욱 무섭게 느껴지기만 한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 만으로도 만족해요. 그리고 저는 빼앗아 오는 것이지 잃을 것이 없잖아요.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은 원래 더 무서워 지는 법입니다(웃음). 큰 욕심은 없지만 사실 누구든 지고 싶지는 않잖아요. 즐기면서 최선을 다할 겁니다.”
결승전에서 만나는 김현도에게 최재형은 “최고의 선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결코 쉽지 않은 상대라며 고개를 내저은 최재형이지만 “김현도 선수도 나를 견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무래도 그동안 김현도 선수가 챔피언 자리에 있으면서 자신감에 넘쳤겠지만 이번만큼은 불안할 거에요. 엘마가 워낙 세졌고 대장전 준비도 같이 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그 불안한 심리를 잘 이용해야죠.”
별로 무서울 것이 없는 당돌한 신예 최재형. 김현도의 5연속 우승을 막아낼 선수로 꼽히는 최재형이 과연 기대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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