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기 감독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9-10시즌 준플레이오프 웅진과 STX 경기를 연습실에서 선수들과 함께 관전한 뒤 웅진이 내놓은 '깜짝 카드' 김민철이 STX 소울을 홀로 격파하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태기 감독은 "김민철이라는 선수가 의외의 활약을 펼치면서 웅진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철이 올킬을 하면 경계 대상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상대 팀 감독인 내 머리 속이 복잡해질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하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의 특성상 김민철의 올킬을 보고 그 선수의 실력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것이 아니라 '나도 올킬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 감독은 "웅진의 윤용태가 김명운이 올킬을 해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웅진에서 반드시 출전할 선수가 올킬을 했다면 MBC게임이 그들을 막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다가 다른 선수들에게 패하며 위기를 자초할 수도 있다는 것. 그렇지만 김민철은 윤용태와 김명운에 대해 대비하다 보면 중간에 끼어 있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하태기 감독은 "상대가 웅진으로 정해졌으니 선수들과 열심히 고민하고 엔트리를 짠 뒤 열심히 연습하는 일만 남았다"며 곧바로 선수단 관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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