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게임은 지난 주 공문을 협회에 발송해 3월16일에 열린 위너스리그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세트에 열린 이재호와 이영호의 경기 도중 관중의 함성이 선수의 경기에 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해 패했다는 내용으로 이의 제기했다.
이 공문에는 이영호가 관중이 지른 함성을 통해 이재호의 전진 건물 위치를 확인했다는 내용과 심판의 중재 능력이 부족했으며 앞으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시설 보완이 필요하고 팬들이 경기장에서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사전에 정숙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MBC게임의 이의 제기와 관련, 긴급 사무국 회의를 소집하고 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 대다수 게임단은 MBC게임의 이의 제기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게임 이재호가 관중들의 함성을 느꼈다고 했지만 KT 이영호는 듣지 못했다며 입장이 엇갈렸고 심판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경기석 과 관련된 규정에 맞도록 세팅을 마쳤기 때문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것.
MBC게임이 개선 방안으로 내놓은 시설 보완이나 팬 교육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온게임넷이 운영하는 용산 경기장보다 MBC게임의 문래동 경기장이 관중의 소음에 더 취약한 상황에서 자사 경기장 보완에는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귀맵 의혹이 더 많이 제기됐지만 MBC게임은 시설 보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팬들에게 정숙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스포츠에 대해 무지하기에 나올 수 있는 대안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관중에게 재미와 흥미를 주기 위해 프로 스포츠화하고 게임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관중의 입을 다물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은 아마추어적인 발상이라는 것.
MBC게임의 이의 제기에 대한 사무국 회의는 이영호와 이재호의 귀맵 의혹에 대해서는 MBC게임과 KT 모두 양해를 구했고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구축하는 등 시설 보완에 전 게임단이 노력해야 한다는 큰 틀을 공유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결국 MBC게임은 이의를 제기한 '본전'도 찾지 못하고 역풍의 된서리를 맞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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