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休)] 세대를 뛰어넘은 유쾌한 만남 이제동-고경호씨](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004010250500024493dgame_1.jpg&nmt=27)
지난 3월 27일 화승 오즈의 팬들과 함께 한 1박2일 캠프에서 유독 눈에 띄는 참가자가 있었다. 올해 나이 53세인 화승의 고경호 씨가 바로 그 주인공. 게임이나 e스포츠를 즐기는 대부분의 팬들이 10대나 20대인 점을 고려했을 때 고경호씨의 캠프 참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수 밖에 없었다.
화승에서 근무하는 그는 회사가 프로게임단을 창단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뛸 듯 기뻤다고 한다. 스타크래프트 팬으로서 프로게임단을 화승에서 운영한다는 사실만으로 즐거웠다. 게다가 창단하자마자 화승에서 유망주 한 명을 발굴했고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해가는 이제동의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고.
“저그를 주종족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고 있었기에 저그 선수들을 관심 있게 지켜봤어요. 프로리그에서 이제동이라는 선수가 자주 나왔는데 처음에는 다소 실망하기도 했죠. 그런데 날이 갈수록 성적이 좋아지고,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서 모두 성적이 좋더라고요. 사보 모델로도 자주 나오던 이제동 선수를 '1박2일 캠프'에서 직접 만나고 나니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이번 캠프를 통해 너무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동 역시 고경호씨와 만남에 무척 즐거운 모습이었다. 최고령 캠프 참가자라는 이유 말고도 자신이 넓은 연령층에서 인기가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던 이제동은 캠프 중간에 계속 고경호씨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사실 처음에는 놀라기도 했어요. 저희 아빠보다 나이가 많으시더라고요(웃음). 하지만 무언가를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은 나이와 세대를 초월하는 것 같아요. 색다르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이번 캠프가 더욱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고경호씨는 이제동을 처음 보자마자 “실물이 훨씬 낫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제동은 실물이 낫다는 고경호씨의 이야기에 “그런 말 많이 듣는다”며 웃었다.
“제가 사진으로는 나이가 들어 보이나 봐요(웃음). 실제로 저를 만난 사람들이 대부분 ‘생각보다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거든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나쁜 것 같기도 해요. 어쨌건 실제로 본 모습이 이상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긴 하네요.”
고경호씨는 자신보다 훨씬 어린 나이의 이제동에게 배운 점이 많았다고 한다. 힘든 연습 과정을 모두 소화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어린 나이에도 꾸준히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해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것이 고경호씨의 설명이다.
“오랜 기간 일을 해왔기 때문에 항상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열심히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고요. 하지만 이제동 선수를 볼 때마다 정상의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가는 모습에 때로는 존경심이 들기도 했어요. 그 열정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고경호씨의 이야기에 이제동은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제동은 고경호씨에게 “이번 MSL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약속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저를 생각해주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니 더 기쁘고 행복하네요. 이 행복을 조금이라도 팬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제가 할 일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더 노력해야겠다는 의지가 마구 샘솟네요.”
이번 1박2일 캠프를 통해 의미 있는 만남을 가진 이제동과 고경호씨. 마지막 악수를 나눈 두 사람은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 받으며 추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 만남의 장소는 이제동의 결승전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제동 선수가 앞으로도 더 많은 우승을 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항상 뒤에서 응원해야죠. 이제동 파이팅!”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