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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뉴스 521] 리버스 스윕의 추억

◇2007년 7월21일 울산 광역시 문수 월드컵 경기장 호반 공원에서 열린 다음 스타리그 2007 결승전에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한빛(현 웅진) 김준영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김준영, 변형태 상대로 대역전승…김명운-김정우 대결 관심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옛날뉴스 521'을 통해 매주 한 꼭지씩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옛날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울산 광역시에서 열렸던 다음 스타리그 2007 결승전 이야기를 꺼내보려 합니다.

스타리그는 2003년부터 지방 투어를 도입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2003년 10월 부산에 위치한 경성대학교에서 스타리그 8강을 진행하면서 3만여 명의 팬을 모으면서 대박을 쳤죠. 이후 광주나 대전 등에서 결승전과 8강을 개최했지만 특정 지역을 중복해서 방문하면서 인기가 사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한 번도 찾지 않은 울산 광역시에서 스타리그 결승전을 열었습니다.
다음 스타리그 2007 결승전은 e스포츠계의 불모지였던 울산을 찾았다는 것 이외에도 스타리그 역사에 강한 기억을 남겼습니다. 바로 역대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리버스 스윕이 연출되면서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한빛(현 웅진) 스타즈 김준영과 CJ 엔투스 변형태가 결승전에서 맞대결했는데요. 변형태가 두 세트를 따냈다가 김준영이 반격을 시작하면서 세 세트를 연거푸 잡아내면서 드라마와 같은 역전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현장을 가득 메운 울산 팬들.

이날 경기 현장도 매우 드라마틱했습니다. 울산 광역시 문수 월드컵 경기장 호수 공원에서 열린 결승전은 계단 자체가 관중석이었습니다. 많은 인원이 오지 못할 것처럼 보였지만 경기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 울산 팬들이 모여들었고 계단을 넘어 무대가 보이지 않는 곳까지 관중으로 가득 찼습니다. 과열되는 양상이 보이자 부슬부슬 비가 내리면서 평정심을 갖게 하는 하늘의 '센스'도 발군이었습니다.

스타리그는 최근 몇 해 동안 8강 지방 투어를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날씨 탓도 있었고 지방에서 대회를 열 경우 팬들을 모으기에는 좋지만 선수들이 여러 대회를 치러야 하기에 피로도가 높아진다는 한계도 분명히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대한항공이 후원사를 맡으면서 적극적으로 8강 지방 투어를 펼치자고 의견을 냈고 팬들의 직접 참여를 통해 울산 광역시로 장소가 정해졌습니다.



◇이재균 감독이 김준영의 우승을 축하하는 모습(위)과 김준영의 아버지가 아들을 축하하는 모습(아래). 윤용태의 앳된 얼굴도 볼 수 있네요.

오랜만에 살아난 8강 투어에는 볼만한 매치업이 많습니다. 이영호와 전태양의 최연소 타이틀 대결, 김구현과 박지수의 MSL 추억 등, 박세정과 진영화의 신 육룡 대결도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울산과의 추억을 갖고 있는 두 팀 소속 선수들의 대결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네요. 바로 웅진 김명운과 CJ 김정우의 맞대결입니다. 김명운은 울산에서 열린 다음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한 김준영의 대를 이어 이재균 사단의 저그를 이끌고 있는 대표 선수이고 김정우는 CJ 조규남 사단의 에이스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선수입니다(진영화 선수에게는 다소 미안한 감이 없지 않네요. 매치업이 이렇게 되어 빠지게 된 점 양해 바랍니다).


◇김준영이 우승 이후 눈물을 참지 못하고 있다.

현재 스코어는 1대0으로 김정우가 앞서 있지만 웅진 김명운은 선배가 그랬던 것처럼 울산에서 드라마틱한 리버스 스윕을 노리고 있습니다.

'리버스 스윕'이라는 울산의 추억이 웅진의 편에 설지, CJ 김정우가 변형태의 한을 대신 풀어줄지 30일 열리는 경기 결과를 보면 알 수 있겠지요.

thenam@dailyesports.com

*오자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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