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투표는 하셨는지요. 제가 기자석에도 쓰긴 했지만 프로게이머들은 투표를 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매일 경기가 열리고 있고 오늘도 네 팀이 경기를 하네요. 주소지가 숙소와 연습실로 되어 있거나 서울에 거주하는 선수들이 아니라면 6월2일 지방 선거에 동참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네요. 대학생들에게도 부재자 투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프로게이머들에게도 그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네요.
웅진과 CJ는 08-09 시즌만 하더라도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습니다. 08-09 시즌을 CJ가 싹쓸이하면서 전력이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죠. 그렇지만 이번 시즌에는 2대2로 팽팽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두 팀 간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보인 팀이 포스트 시즌에 올랐다는 점입니다. 2008 시즌과 08-09 시즌에는 CJ가 웅진을 제치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죠.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지표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24승21패로 6위, 웅진이 23승22패로 7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만약 웅진이 이긴다면 24승22패로 타이를 이루면서 6강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겠고, 반대가 된다면 CJ가 격차를 벌리면서 4위로 도망갈 수 있습니다.
경기 세부 예상을 해보지요. 웅진의 키플레이어는 김명운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스타리그 8강에서 김정우에게 0대2로 패한 이후 김명운은 프로리그 성적이 뚝 떨어지면서 지난 두 경기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김정우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스타리그 우승은 물론, 프로리그에서도 연전연승하고 있습니다. 김명운이 복수심으로 불타 오를 것 같네요.
관건은 두 선수가 자주 출전했던 '로드런너' 맵이 5라운드에 쓰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주력 맵을 바꿔 출전해야 한다는 뜻인데요. 웅진 이재균 감독의 고민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저그가 딱히 나설만한 맵이 없어 보이네요. 그나마 김명운의 성적이 좋았던 '그랜드라인'에서 김정우와의 맞대결을 예상해 봅니다.
전체적인 구도상 CJ의 전력이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테란 조병세와 변형태, 프로토스 진영화, 장윤철, 저그 김정우, 신동원 등 각 종족별로 2명씩의 에이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웅진은 저그가 많고 테란으로 내놓을 카드가 적다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양상은 다르게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1세트 '매치포인트'에서 웅진은 한상봉을 내세울 가능성이 큽니다. CJ가 프로토스를 출전시킨다면 웅진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다른 저그들보다 타이밍 빠른 러시를 통해 이길 것 같네요.
'투혼'에서는 CJ가 장윤철을 기용할 것으로 보이고 웅진은 김승현의 출전이 예상됩니다. 두 선수 모두 이 맵에서 승률이 좋기 때문입니다. 최근 상승세인 장윤철의 손을 들어봅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는 김명운과 김정우의 맞대결이 성사되길 기대합니다. 김명운이 칼을 갈아온 만큼 김정우의 상승세를 꺾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폴라리스랩소디'에서는 CJ 조병세와 웅진 정종현의 대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맵은 최근 들어 테란의 출전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장기전 끝에 조병세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이스 결정전이 관건이 되겠네요. '포트리스'는 힘싸움 맵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 번도 볼 만한 전투가 펼쳐진 적이 없습니다. 초반 전략으로 대부분 승부가 났죠. 웅진 한상봉의 5드론이나 하이트 이호준의 중앙 BBS 전략 등 초반 승부가 자주 일어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웅진 윤용태와 CJ 김정우가 중장기전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김정우의 프로토스전이 워낙 강하지만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2대2로 팽팽합니다.
윤용태가 특유의 전투 능력을 앞세워 큰 일을 낼 것이라 예상하며 '이글아이'를 마칩니다.
프로리그 즐겁게 관전하시고 시간이 남을 테니 꼭 지방선거 투표하시길 바랍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5R 1주차@MBC게임
▶웅진 3-2CJ
1세트 한상봉(저) 승 < 매치포인트 > 진영화(프)
2세트 김승현(프) < 투혼 > 승 장윤철(프)
3세트 김명운(저) 승 < 그랜드라인 > 김정우(저)
4세트 정종현(테) < 폴라리스랩소디 > 승 조병세(테)
5세트 윤용태(프) 승 < 포트리스 > 김정우(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