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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베팅 가담자' 처벌 수위에 관심 집중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다음 주 개최 예정 상벌위서 결정

한국e스포츠협회가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에 대한 처벌을 다음 주 중에 매듭짓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처벌 수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관련자 가운데 죄질이 나쁜 것으로 알려진 8명이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임했고 이 가운데 현직 프로게이머 2명과 전직 프로게이머 1명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정 금액을 받고 고의로 경기에서 패하면서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선수들은 이번 공판에 출두하지는 않았지만 약식기소되면서 형법상 혐의가 인정됐다.

협회 규약 내의 상벌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e스포츠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를 한 선수는 상벌위원회에 제소된다'는 내용이 명기돼 있다. 사안별로 처벌 수위가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이번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한 승부 조작의 사례는 e스포츠 업계 전반을 뒤흔드는 일이었고 사회적으로도 큰 물의를 일으킨 만큼 단순 가담자들에게도 e스포츠 역사상 유례 없는 처벌 수위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

다른 스포츠의 경우 승부 조작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철퇴를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919년 메이저리그의 월드시리즈에서 일어난 승부 조작 사건인 '블랙삭스 스캔들'의 경우 관련자 8명에게 영구 추방이라는 중징계를 내리면서 자체 정화에 나섰다.
또 2006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일어난 승부 조작 사건의 경우 유벤투스가 특정 심판을 일부 경기에 배정해달라고 요청한 문건이 공개되면서 사건이 불거졌고 유벤투스가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 세리에A에서 우승한 자격이 박탈당했고 2부 리그로 추락했다. 연루된 라치오와 피오렌티나 구단도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승부 조작을 제대로 뿌리뽑지 못해 리그가 위기를 맞는 경우도 있었다. 대만 프로야구는 1990년 후반부터 터져 나온 승부 조작 스캔들을 발본색원하지 못한 끝에 11개 구단에서 4개 구단 체제로 위축되며 리그의 생명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상벌위원회에서 처벌 수위를 결정하겠지만 이번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한 승부 조작은 e스포츠의 근간을 흔들 만큼 최악의 사태였던 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에 연루된 프로게이머들은 일단 각 팀에서 은퇴나 임의탈퇴, 로스터 제외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공식 리그에는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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