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군 에이스의 행보에 팬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있다. 2007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프로리그 4연승을 달렸고 1년 단위 리그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챙기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또 5라운드에서 승리한 팀들도 1위 KT 롤스터부터 2위 STX 소울, 3위 MBC게임 히어로 등 강호를 꺾으면서 경기력 측면에서도 내실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군 입장에서는 CJ와의 경기가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10승을 거두든, 11승을 거두든 순위가 바뀌는 일이 없기 때문에 포기한 것이라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한동욱이나 오영종, 박정석의 입장에서는 공군 에이스라는 팀을 영원히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에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는 일전이었다. 비록 세 선수 모두 패하면서 유종의 미를 승리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유의미한 일임에는 틀림 없다.
또 다른 시각에서 이들의 출전을 분석해볼 필요도 있다. 박정석과 오영종은 전 소속팀인 KT 롤스터(입대 당시 KTF 매직엔스)와 화승 오즈(당시 르까프 오즈)에서 활동한 성적을 발판 삼아 프로리그 100승 고지를 밟았다. 한동욱도 스타리그 36강에 진출하는 등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다.
그렇지만 최근 페이스를 보면 제대 이후 소속 팀으로 복귀해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 남는다. 박정석은 공식전 10연패를 당했고 오영종은 100승을 달성하기 전까지 6연패에 빠졌다. 한동욱의 연패 상황은 두 선수를 합친 것보다 더욱 심각하다.
공군이 세 선수를 마지막 경기에 기용한 이유는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회를 준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공군 에이스에서 제대한 뒤 소속팀에서 딱히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박정석과 오영종, 한동욱은 공군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군대를 편하게 다녀왔다는 인식보다 성장하는 업계인 e스포츠에서 선수 생명을 늘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곳이 공군 에이스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 선수들이 현역으로 돌아가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가 판단의 준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 박정석과 오영종, 한동욱은 박대경 감독을 위시한 후배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공군에 기여한 바 크기 때문에 받는 꽃일 수도 있지만 전역병으로서, 현역 선수로 복귀한 뒤 더 훌륭한 활약을 펼쳐달라는 공군과 후배들의 마음을 담은 꽃이다.
공군 전역 삼총사의 마음에 이 꽃이 평생 피워져 있길 바라는 마음은 공군이나 팬들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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