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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도운 스타리그 중국 결승전

[상하이=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경기 시작 1시간전 비 그쳐

"지성이면 감천."
온게임넷의 새로운 시도를 성공시키기 위한 노력에 하늘도 감동한 듯 큰 도움을 줬다.

온게임넷은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스타리그 결승전을 11일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 광장에서 개최했다. 화승 이제동과 KT 이영호라는 한국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지만 개인리그 사상 처음으로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대회를 치르겠다는 시도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10여 명의 직원을 1주일 전 중국에 파견해 대회를 준비한 온게임넷은 스타리그가 열리는 11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마음을 졸였다. 중국 팬들에게 검증이 되지 않은 스타리그라는 브랜드를 갖고 대회를 치르는데 비까지 내릴 경우 관객 모집에 있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
오전에는 맑았던 날씨는 오후 들어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1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스타리그를 관전하기 위해 오전부터 모였던 팬들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무대 주위는 한산했다.

그러나 오후 5시가 되면서 비가 그쳤고 저녁으로 넘어가면서 바람까지 선선하게 불며 관객들이 관전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마련됐다. 비를 피해 다른 곳에 가 있던 중국 팬들은 삼삼오오 동방명주 특설무대 일대로 돌아왔고 주위를 가득 메웠다. 현장을 찾은 중국 팬들은 3000명 가량으로 집계됐다.

선수들의 경기력도 최고였다. 이영호와 이제동은 초반 두뇌 싸움을 통해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짜릿한 승부를 연출했다. 무조건 병력만 생산하는 양상이 아니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진수를 보여준 것. 이영호가 3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골든 마우스의 주인공이 됐다.

온게임넷은 그동안 스타리그는 물론 프로리그와 국산 리그 등 e스포츠를 성장시키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했다. 마니아만 즐긴다는 게임에 리그 요소를 접목시켜 방송 리그로 만들었고 2000년에는 케이블 채널인 온게임넷을 런칭하면서 세계 최초의 케이블 방송 사업자가 됐다. 스타리그라는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냈고 사상 최초의 오프라인 결승전을 시도하면서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했다.

또 팀 단위 리그인 프로리그가 성장하는데 일조했다. 2003년 프로리그를 만든 온게임넷은 사상 첫 광안리 해수욕장 결승전을 성사시키면서 10만 관객이 한 자리에 모이는 무대를 만들었다. 2005년 팀 단위 리그의 확장을 위해 MBC게임, 한국e스포츠협회와 브랜드 통합을 이뤄낸 뒤에도 끊임 없는 투자를 통해 파이를 키워왔다.

2006년부터 국산 종목의 e스포츠화를 통해 한국 게임들이 경쟁력을 갖도록 도움을 준 온게임넷은 대표 브랜드인 스타리그를 해외에서 개최하려는 최초의 시도를 했다.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에서 행사를 성사시켰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현호 온게임넷 사업국장은 "온게임넷이 그동안 e스포츠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는 노력을 하늘이 알아준 것 같다"며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이번처럼 실감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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