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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n 세부④] 되살아난 저질체력들 "소원을 말해봐"

[세부=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드디어 세부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선수들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제 다시 서울로 돌아가면 프로게이머로 돌아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선수들은 마지막 날에는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자며 다짐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런 다짐은 1시간을 넘지 못했다. 그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기에는 세부의 날씨는 너무 더웠던 것이다. 도시 관광을 하려 했지만 그들의 저질체력은 다시 한번 추억을 만들려는 선수들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마지막이라는 아쉬움, 수영으로 달래자세부의 마지막 날 아침. 밖이 시끄러워 나가보니 숙소 앞 수영장에서 KT 선수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처음에는 신나게 수영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사진을 찍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격해지는 것을 느꼈다. 알고 보니 양 팀으로 나눠 튜브를 끼고 있는 선수를 뒤집는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 재미로 하는 것이겠지만 승부를 즐기는 선수들이라 그런지 무섭게 달라 들어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는 모습이 무섭기까지 했다.김대엽은 선수들의 공격에도 끝까지 버틴 반면 황병영과 고강민의 협공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상대 팀 선수는 뒤집어 지고 말았다. 승리를 차지한 김대엽 팀은 환호를 지르며 즐거워하기도.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선수들은 팀을 나눠 계속 ‘격투 수영’을 마음껏 즐겼다.우정호는 나빠진 피부 때문에 사진 찍기를 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결투가 벌어지자 언제 사진 찍기를 거부했냐는 듯 이미 카메라는 관심조차 없었다. 오로지 이기는 데만 주력하는 프로게이머들의 승부욕은 대단한 듯 했다.◆저질 체력의 부활을 알리다스킨 스쿠버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면서 체력을 회복하는 듯했던 선수들은 도시 관광이 시작되자 다시 저질 체력으로 돌아갔다. 세부에서 부자들만 산다는 동네의 도교 사원을 찾은 선수들은 푹푹 찌는 듯한 더위에 걷는 것마저 힘들어 보였다.결국 10분만에 관광을 마친 선수들은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버스에 몸을 실은 뒤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천천히 도교 사원을 돌아볼 예정이었던 현지 가이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지만 워낙 선수들이 힘들어 했기 때문에 결국 마지막으로 마젤란의 십자가만 보는 것으로 도시 여행을 마쳤다.마젤란의 십자가를 본 선수들은 성당으로 들어가 촛불을 켜며 소원을 빌기도 했다. 이영호의 경우에는 “다음 시즌에도 이번 시즌만큼만 잘하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정호 등 다른 KT 선수들 역시 하나 둘 촛불을 켜고 각자의 소원을 빌며 세부 도시 투어를 마무리하는 모습이었다.◆남은 시간, 어떻게 때우지?도시 관광을 순식간에 마친 탓인지 시간이 너무나 많이 남아버린 선수단. 그래서 선택한 것은 쇼핑이었다. 필리핀에서 유명한 특산물을 사기 위해 쇼핑을 즐긴 선수들은 고마움을 표현할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는 모습이었다.하지만 선수들의 쇼핑도 순식간에 끝나고 말았다. 결국 필리핀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으면서 시장을 둘러보기로 한 선수들은 망고 말린 것 등 식품류를 주로 구매하며 저녁을 먹을 때까지 남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저녁을 먹은 뒤 필리핀 마사지 샵에 가 단체로 마사지를 받은 선수단.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사지를 받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다들 방에서 나올 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마사지를 끝으로 필리핀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친 KT 선수단.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막탄 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선수단은 이번 전지 훈련을 통해 우승한 뒤의 짜릿한 행복을 경험했고 앞으로 계속 우승을 해야 할 동기를 부여 받았다. 그리고 선수들과 팀워크 강화를 통해 다음 시즌에서도 반드시 우승을 하자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KT 이영호는 “그동안 베트남, 중국 등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는 나라들을 가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 필리핀은 정말 외국에 온 것 같아 좋았다. 선수들과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욱 좋았고 다음 시즌에도 또 우승해 더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가겠다”고 전했다.sora@dailyesports.com◆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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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세부로 전지훈련 떠나다!
KT 세부 전지훈련 둘째날 스케치(1)
KT 세부 전지훈련 둘째날 스케치(2)
KT 세부 전지훈련 둘째날 스케치(3)
KT 세부 전지훈련 둘째날 스케치(4)
KT 세부 전지훈련 둘째날 스케치(5)
KT 세부 전지훈련 둘째날 스케치(6)
KT 세부 전지훈련 셋째날 이영호 특집
KT 세부 전지훈련 셋째날 스케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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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세부 전지훈련 셋째날 스케치(4)
KT 세부 전지훈련 셋째날 스케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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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세부 전지훈련 셋째날 스케치(7)
KT 세부 전지훈련 셋째날 스케치(8)
KT 세부 전지훈련 넷째날 스케치(1)
KT 세부 전지훈련 셋째날 스케치(2)
KT 세부 전지훈련 셋째날 스케치(3)
강도경 코치 제공, 깨알 같은 KT 세부 현장 스케치(1)
강도경 코치 제공, 깨알 같은 KT 세부 현장 스케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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