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e스포츠 팬께서 10-11 시즌 '이글아이'의 적중률에 대한 분석글을 어제 작성하셨더라고요. 8회 시행, 6회 스코어 적중, 1회 역성지, 1회 실패라는 결과였습니다. 저도 작년보다 적중률이 높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우쭐한 상태에서 어제 공군과 화승의 예상 구도를 쓰다 보니 완벽하게 틀렸네요. 그래도 모든 e스포츠 팬들의 마음의 고향인 공군이 선전해주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더라고요.

오늘 예상할 경기는 하이트 엔투스와 MBC게임 히어로의 대결입니다. 하이트 엔투스는 하이트 스파키즈와 CJ 엔투스가 합병하면서 새롭게 태어난 팀입니다. 각 팀의 에이스 선수들이 모였기에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 예상됐지만 잠시 주춤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서서히 내고 있습니다.

MBC게임은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수층이 얇아졌고 코칭 스태프가 전면 물갈이되면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것처럼 보입니다. 공군에게 0대4로 완패했던 점이나 웅진전에서 3대3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최종전에서 진 것 등등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눈에 띕니다.
이번 경기는 하이트 엔투스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최근 팀 분위기 면이나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나 전반적으로 하이트가 한 수 위라고 보입니다. 관건은 MBC게임의 테란 쌍포를 어떻게 막느냐가 될 것인데, 프로토스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염보성과 이재호만 막아낸다면 쉽게 이길 것이라 생각됩니다.

전반적인 구도를 예측해보겠습니다. 하이트는 '포트리스'에 두 가지 카드를 갖고 있습니다. 프로토스 진영화와 테란 조병세를 낼 수 있겠죠. MBC게임이 테란 카드를 쓸 것이라 예상된다면 조병세로 맞불을 놓겠지만 프로토스 김재훈을 출전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진영화를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2세트 '벤젠'에는 저그의 출전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MBC게임이 저그를 노리고 염보성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트는 한 번 꼬아서 이경민을 내놓을 공산이 큽니다. 이경민은 지난 1일 공군 김경모를 이 맵에서 상대한 적이 있지요.

3, 4세트는 정석적인 선수 기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랜드라인SE'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재호와 신동원의 백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태양의제국'에서는 신상문과 김동현의 매치업을 점쳐봅니다.

후반부로 넘어가면 하이트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장윤철과 김상욱을 앞세울 여지가 있는 하이트가 5, 6세트를 따면서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은 예상일 뿐 목숨 걸지 않는' 남윤성 기자의 이글아이와 함께 즐거운 프로리그 관전되시길 바랍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1R 4주차@MBC게임
▶하이트 4대2 MBC게임
1세트 진영화(프) < 포트리스 > 승 김재훈(프)
2세트 이경민(프) 승 < 벤젠 > 염보성(테)
3세트 신동원(저) < 그랜드라인SE > 승 이재호(테)
4세트 신상문(테) 승 < 태양의제국 > 김동현(저)
5세트 장윤철(프) 승 < 아즈텍 > 고석현(저)
6세트 김상욱(저) 승 < 이카루스 > 박수범(프)
7세트 < 서킷브레이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