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창간 2주년] '리쌍' 절친노트 그리고 일년 後에

[창간 2주년] '리쌍' 절친노트 그리고 일년 後에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벌써 일년이 지났어요? 엊그제 인터뷰 한 것 같은데 정말 신기하네요."창간 2주년 축하 메시지를 부탁하자 KT 이영호가 던진 말입니다. 생각해 보니 화승 이제동과 KT 이영호의 '절친노트'를 진행한 지 딱 1년이 됐더군요. 그 당시 리쌍의 절친노트는 e스포츠 사상 최초의 ‘리쌍’ 더블 인터뷰였기 때문에 더욱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이영호뿐만 아니라 이제동 역시 창간 2주년이라는 말에 “(이)영호와 인터뷰를 한지 벌써 1년이 지났냐”며 놀라워했습니다. 이제동도 이영호도 처음 하던 더블 인터뷰라 그런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절친노트를 추억했습니다. 특히 이제동은 “다음 편 기다리느라 목이 빠지는 줄 알았다”고 늦은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두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창간 2주년 특집으로 리쌍의 절친노트 뒷이야기를 전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생각지도 않은 영상 편집을 하느라 그날 찍었던 사진을 독자 여러분들께 보여드리지 못했더군요. 데일리e스포츠 창간 2주년을 맞아 1년 동안 제 하드 디스크 속에 고이 묻혀 있었던 ‘리쌍, 절친노트 인터뷰 後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인터뷰 後에’라는 코너를 통해 다양한 선수들의 인터뷰 뒷이야기를 전해드릴 테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그러면 일년 전으로 함께 돌아가 보시죠.◆인터뷰 날짜도 잡기 힘들었던 ‘리쌍’의 스케줄사실 ‘절친노트’ 인터뷰는 두 선수를 한 자리에 모아야 하기에 일정 조율하는 일만으로도 진이 빠집니다. 특히 이영호와 이제동처럼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은 스케줄을 빼기가 정말 힘들죠. 그동안 이제동과 이영호를 인터뷰하고 싶어 하던 기자들이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것도 지옥 같은 스케줄 때문이었을 겁니다.
[창간 2주년] '리쌍' 절친노트 그리고 일년 後에
근성을 가지면 모든 일이 잘 풀리기 마련입니다. 개인리그 하부리그가 진행되고 있었고 이미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이영호와 이제동이 별다른 개인리그 스케줄이 없었던 데다 화승과 KT 프로리그 경기가 수요일로 잡혀있는 황금 같은 주말 시간이 생겨난 것이죠. 이 때를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끈질기게 섭외에 들어갔고 결국은 약속 시간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인터뷰 약속을 잡는 것부터 난관이었던 ‘리쌍’ 인터뷰. 하지만 더욱 난관에 부딪힌 것은 바로 경기 결과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영호가 프로리그 최단기간, 최연소 100승을 달성했지만 팀이 패하고 만 것이죠. 과연 인터뷰가 잘 진행될 수 있을지 시작하기 전부터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애교 많은 이영호와 무뚝뚝한 이제동다행히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이영호의 표정이 의외로 밝았습니다. 이제동이 “100승 축하한다”는 한마디에 이영호는 기분이 좋은지 연신 미소를 지었죠. 초반부터 왠지 인터뷰가 재미있게 잘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창간 2주년] '리쌍' 절친노트 그리고 일년 後에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참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현실에서는 이제동이 형이지만 두 선수를 지켜보면 마치 이영호가 형처럼 이제동을 대하더군요. 마실 거리를 고를 때도 이영호가 먼저 이제동에게 고르게 한 뒤 “이 커피는 이래서 별로더라”라며 조언을 해주는 등 이제동을 챙겼습니다. 이에 비해 이제동은 이영호가 하는 말을 묵묵히 따라 가는 느낌이었고요. 이영호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던 대목이었죠.영상을 통해 보면 아시겠지만 이영호가 주도적으로 인터뷰를 이끌어 가고 이제동은 그에 화답하는 형식으로 '절친노트'가 진행됐습니다. 이영호가 그렇게 말이 많은 선수는 아닙니다. 팬미팅 해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그러나 이제동과 함께 있으니 말이 많아지더군요.이제동도 원래 말이 없는 선수가 아닌데 유독 이영호와 있을 때는 말을 아끼고 이영호의 이야기를 들어주더라고요. 두 선수의 인터뷰 스타일을 아는 저로서는 무척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창간 2주년] '리쌍' 절친노트 그리고 일년 後에
특히 둘이 귀여웠을 때를 말해보라고 했을 때는 참 재미있는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영상에 다 담아내지 못했지만 그 질문에 두 선수는 약 5분간 자기들끼리 귀여웠을 때를 이야기하며 계속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특히 이제동은 이영호가 가사를 틀렸던 부분을 이야기하기 전 2분간 말을 잇지 못하고 웃기만 해서 기자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죠. 이영호가 가사를 틀렸던 사건을 알지 못했던 기자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웃느라 아무 말도 못한 이제동 대신 이영호가 자신이 실수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영호는 “내 이야기를 내 입으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동과 함께 웃기도 했죠.◆맛집 찾아 삼만리이영호와 이제동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두 선수가 만나면 원래 엄청난 양의 이야기를 나누며 수다를 떨지만 공식 석상에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게 된다고 하네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누가 있으면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이제동의 설명입니다.
[창간 2주년] '리쌍' 절친노트 그리고 일년 後에
우스개 소리로 이제동은 “제대로 둘만의 이야기를 들으시려면 몰래 저희를 뒤따라 오시면 됩니다”라며 팁을 알려주더군요. 하지만 이제동은 “그렇다고 진짜로 따라 오시면 안 되요”라며 바로 자신의 말을 정정했습니다. 평소 같은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일이 아직도 이제동에게는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사실 두 선수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취미가 있습니다. 사적으로 만나면 맛있는 음식을 찾아 다니는 일에 시간을 거의 다 보낸다고 하더군요. '절친노트' 인터뷰를 하기 전에도 극비(?)리에 만남을 가진 두 선수는 자신들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는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는 인터뷰임을 잠시 잊고 다음에는 뭘 먹으러 갈지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평범한 20대 청년들의 대화에 저도 인터뷰임을 잊고 맛집에 대해 조언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결국 '리쌍 절친노트' 인터뷰는 맛집에 대한 대토론 끝에 막을 내렸습니다. 아마도 두 선수는 그때 이야기한 맛집에서 다시 한번 만났을 수도 있고요.◆절친노트 그리고 1년 후1년 전에는 이제동이 최고의 선수 위치에 있었고 이영호는 이제동을 따라가는 입장이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그때 당시 이영호는 '소년가장'이라 불렸고 이제동은 그나마 구성훈이나 손주흥, 손찬웅 등이 함께하면서 이영호보다는 나은 상황이었죠. 이영호가 “그래도 화승은 좀 낫잖아”라는 이야기를 한 것만 봐도 1년 전에 이영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창간 2주년] '리쌍' 절친노트 그리고 일년 後에
하지만 1년 후 상황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이영호는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 자리에 우뚝 서있습니다. 또 동료들 덕분에 프로리그 우승도 차지했습니다. 이제동은 개인리그나 프로리그 모두 이영호에게 잠시 밀려난 상황이죠. 1년 만에 두 선수의 상황이 이렇게 바뀔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그래도 여전히 최고의 자리에서 최고의 라이벌로 자리잡고 있는 이영호와 이제동. 지금은 뒤바뀐 위치에 올라선 둘을 만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두 선수를 절친노트에 다시 한번 초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가 조금 뜸해지면 가능하지 않을까요?sora@dailyesports.com◆데일리e스포츠 창간 1주년 리쌍 절친노트 다시 보기
[절친노트 예고 영상] 리쌍 "우리 지금 만나!"
[창간1주년 특집 절친노트] 이제동-이영호 1부
[창간1주년 특집 절친노트] 이제동-이영호 2부
[창간1주년 특집 절친노트] 이제동-이영호 3부
[창간1주년 특집 절친노트] 이제동-이영호 4부
[창간1주년 특집 절친노트] 이제동-이영호 5부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19승 7패 +22(41-19)
2한화생명 19승 7패 +22(43-21)
3T1 17승 9패 +17(38-21)
4DK 17승 9패 +10(36-26)
5KT 15승 11패 +6(34-28)
6한진 10승 16패 -7(27-34)
7농심 10승 16패 -11(25-36)
8BNK 10승 16패 -11(24-35)
9키움 7승 19패 -19(22-41)
10DN 6승 20패 -29(13-42)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