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롤스터 이영호가 팔 부상을 당해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사실을 털어 놓았다.
이영호는 09-10 시즌을 치르면서 팔이 아파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앞으로 팔을 제대로 복구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그만두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영호는 "게임을 직업으로 삼은 프로게이머인데 게임을 하지 말라고 하면 밥줄을 끊으라는 이야기와 같다"며 "게임을 하면서도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의사는 "만약 연습을 해야 한다면 경기 숫자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이고 연습을 시작하기 전은 물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스트레칭을 반드시 해야 한다. 정리 운동도 꼭 해야만 팔의 통증이 나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영호가 팔 통증을 호소하자 주위 사람들도 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이영호의 아버지는 물론, 친척들이 아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했고 이영호의 이모부가 가정에서 쓸 수 있는 물리치료기를 구해줬다. 안양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모부는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KT 숙소까지 찾아와 직접 전달해주기도 했다.
팔 부상으로 인해 최근 개인리그에서 패했냐는 질문에 이영호는 "아무리 팔이 아파도 경기에서 질 정도는 아니었다. 컨디션 조절에 성공하지 못했고 부족한 점이 많아서 졌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이영호가 겪고 있는 팔 부상은 프로게이머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활용하면서 경기 준비를 해야하는 프로게이머는 손목이나 팔목, 어깨 등 손과 관련된 관절 부위가 손상되기 쉽다. 2007년 데뷔한 이영호이지만 프로게이머 준비를 위해 1년 이상 연습생으로 활동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만에 부상이 찾아온 셈이다.
이영호는 또 "최근 들어 물리적인 연습 시간을 줄이고 경기 흐름이나 전략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나에 대해 돌아보게 됐다"며 "주위 분들의 도움을 이렇게 많이 받으면서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 큰 책임감이 들고 위너스리그를 통해 개인리그 부진까지 털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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