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김대엽은 될성 부른 떡잎이었다. 09-10 시즌 프로리그를 통해 혜성같이 데뷔한 김대엽은 이영호 홀로 버티던 팀에 큰 도움을 주면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렇지만 김대엽은 승자연전방식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2월1일 공군 에이스와의 경기에서 기회를 얻은 김대엽은 이영호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했다. 공군에서 소위 잘나간다고 하는 민찬기를 꺾으면서 기세를 올렸고 박정석과 김성기를 연파하면서 KT에게 4대1 승리를 안겼다.
이후 김대엽은 4연승을 보태면서 위너스리그에서 이영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대엽은 그 후로 출전 기회를 꾸준히 잡았고 09-10 시즌 정규 리그를 19승11패로 마감했다. KT에서 이영호가 57승을 거두면서 독보적인 승수를 따냈지만 우정호와 함께 김대엽은 이영호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잠재력을 가진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10-11 시즌 들어 KT의 프로토스 라인이 급격한 부진에 빠져 있었을 때에도 김대엽은 이영호 도우미 역할을 해냈다. 이영호가 21승2패로 고군분투하면서 1대4로 지는 것이 이영호 스코어라고 비아냥을 들을 때에도 김대엽은 가끔 1승씩 보태면서 2대4로 질 때도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던 차에 김대엽은 10일 공군 에이스와의 위너스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올킬을 달성하면서 될성 부른 떡잎이 아니라 열매를 맺는 과실수임을 또 한 번 보여줬다. 지난 8일 SK텔레콤 T1과의 경기에서도 선봉으로 출전, 프로토스전 최강 도재욱을 꺾으면서 1승을 보탠 김대엽은 KT가 이영호 원맨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공군과의 경기에서 나타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김대엽은 공군 민찬기와 김태훈, 김경모, 이성은을 연파하면서 올킬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첫 올킬이었고 승자연전방식의 위너스리그가 프로리그에서 시행된 뒤 KT 롤스터가 배출한 두 번째 올킬 달성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대엽은 "이번 올킬에 들뜨지 않고 꾸준히 1~2킬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목표를 상향조정하기 보다는 꾸준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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