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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KT 이영호 "(김)택용이형, 3킬만 해!"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위너스리그에서 ‘택뱅리쌍’의 활약이 눈부신 가운데 김택용이 2연속 올킬을 해내더니 이영호 역시 SK텔레콤전에 이어 하이트전에서도 3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영호는 세 경기 모두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승을 해내는 기염을 토하며 ‘역시 최종병기’라는 찬사를 불러 일으켰다. 개인리그 탈락의 아픔을 프로리그에서 털어버리려는 듯 이영호는 24승2패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김택용에 이어 다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Q 3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A 대장으로 나왔을 때 승률이 좋아 기분이 좋다. 공군전에서 (김)대엽이가 올킬해 기분이 좋았는데 오늘은 내가 팀 승리를 마무리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한 것 같아 더욱 기쁘다.

Q 또다시 1대3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에게 모든 짐이 주어졌다.
A 동료들을 믿고 있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부담이 되긴 했지만 그 부분을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료들의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나만 열심히 하다 보면 동료들이 금방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마지막 경기에서 핵을 쏘다 역전을 당할뻔했다.
A 마음속으로 뭔가 짠한 느낌이었다. 손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나에게는 역3킬이 굉장히 감동으로 다가왔다. 방송에서 핵을 한번도 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멋지게 핵을 쏘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다.

Q 다승 경쟁이 치열해졌다.
A (김)택용이형이 이기적이게 계속 올킬을 하더라(웃음). 나와 승수가 조금씩 벌어지는 것 같아 속상하다. 현재 택용이형을 이길 상대가 보이지 않아 더욱 걱정이다. 이기적이지 않게 3킬만 했으면 좋겠다(웃음).

Q 세 경기 모두 장기전이었다. 최근 장기전을 자주 펼치는 것 같은데.
A 다른 경기는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장기전을 택한 것이다. 특히 (신)상문이형과 경기는 정말 힘들었다. 전략을 막아내고 유리한 게임이었는데 테란전은 상대가 작정하고 버티면 공격을 가기 힘들다(웃음). 쉽게 끝낼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Q 장기전을 끝마치고 나면 어떤 생각이 드나.
A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이기든 지든 온 몸에 기가 빠진다. 그때 갑자기 쥐가 나는데 많이 힘들었다. 오늘은 다행이 조병세 선수와 경기가 끝난 뒤 쥐가 났는데 경기 도중에 쥐가 나면 어쩔지 걱정되긴 한다. 그래서 팀에서나 코칭스태프가 많이 신경 써주셔서 좋아지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Q KT가 위너스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A 내가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이 위너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겠나. 팔 건강이 좋지 않은 지금 순간은 경기가 프로리그만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다. 건강 때문에 개인리그에서 떨어진 것이 이보다 더 다행일 수가 없다. 1년 동안 그 생활을 하고 나니 힘에 부치더라. 잠시 쉬는 상황에서 다시 체력을 끌어 올리고 경기력도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

Q 정명훈이 스타리그 결승전에 올라갔다. 그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A 개인적으로는 (정)명훈이형이 우승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송)병구형이 결승전에 올라온다면 둘 다 친한 선수이기 때문에 중립적인 입장에서 응원하겠다(웃음). (정)명훈이형이 2인자 징크스가 있는데 그것을 깨고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만약 둘이 결승전을 하게 되면 (송)병구형은 연습을 도와달라고 하고 (정)명훈이형은 도와주지 말라고 할 것 같다(웃음). 누가 먼저 이 말을 하게 되느냐에 따라 내 결정이 달라지지 않겠나(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사실 한의원이나 병원을 무서워해서 잘 가지 않는데 이번에는 감독님이 빼도 박도 못하게 끌고(?) 가셨다. 진료비까지 대주시면서 치료하는 한시간 내내 기다려 주셨다. 그 모습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정말 감사 드린다.
그리고 오늘 외할머니께서 생신이신데 직접 가서 축하해 드리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 진심으로 생신 축하 드리고 마음 속으로 항상 함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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