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스타즈가 김명운과 김민철이 개인리그 팀킬 후에도 여전한 팀워크를 과시하고 있다.
사실 프로리그를 앞두고 개인리그에서 팀킬을 하게 되면 팀 분위기가 삭막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승리한 선수도 패한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 패한 선수도 패배의 아픔을 마음껏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숙소 분위기가 가라 앉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따라서 각 팀은 프로리그 경기를 앞두고 팀킬을 하게 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한다. 예전 SK텔레콤의 경우 이 때문에 팈 킬을 앞두고 MSL 경기 일정을 조정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워낙 팀워크가 좋은 웅진은 상황이 다르다. 김명운과 김민철이 14일 피디팝 MSL 16강전에서 팀킬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 오히려 분위기가 더 좋다. 김민철은 “아직 더 배워야 할 점이 많기 때문에 (김)명운이형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내가 8강에 갔다면 괜히 우쭐해져 자만했을 것 같다”고 말했고 김명운 역시 “(김)민철이에게 승리한 것은 미안하지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쿨하게 축하해 줘 고맙고 (김)민철이가 더욱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알려주겠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두 선수가 팀킬을 치르고도 훈훈하게 서로를 격려한 이유는 평소에도 워낙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 인터뷰에서는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고민이 있을 때마다 서로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쌓았다고 한다. 팀킬을 앞두고도 김명운과 김민철은 결과가 어떻게 되든 서로 웃으면서 축하해 주자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킬 이후 두 선수는 숙소로 돌아와 STX전 연습에 몰두했다. 무엇보다 프로리그 승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두 선수는 언제 팀킬을 했냐는 듯 평소와 똑같이 동료들과 전략을 연구하며 STX전을 승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 김명운은 “팀킬을 했다고 해서 프로리그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고 판단해 (김)민철이와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서인지 팀킬을 하고도 별다른 후유증이 없었기 때문에 (김)민철이나 나나 STX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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