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리그에서 프로토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번 시즌 첫 올킬을 기록한 KT 롤스터 김대엽을 비롯해 사상 최로 4번째 올킬을 기록한 SK텔레콤 T1 김택용, 프로토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역올킬을 기록한 삼성전자 칸 송병구까지 10-11 시즌에서 올킬을 기록한 선수의 종족은 모두 프로토스다. 게다가 3킬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의 명단을 살펴봐도 MBC게임 히어로 김재훈, 웅진 스타즈 윤용태 등 프로토스들이 즐비하다. 이번 시즌 위너스리그는 프로토스가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너스리그에서 부진했던 프로토스가 이번 시즌 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맵 영향’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프로토스가 전투를 하기에 좋은 맵이 많기 때문에 프로토스 선수들의 전반적인 성적이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온게임넷 김태형 해설 위원은 “중앙 지역 힘싸움을 하기에 적합한 맵이 많아져 프로토스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프로리그에서 쓰이는 공식맵이 대부분 좁은 길목이나 언덕 지형 보다는 중앙 지역이 넓게 트여 프로토스가 대규모 교전을 치르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도 이번 시즌 올킬을 기록한 김대엽, 김택용, 송병구 모두 프로토스가 할만한 맵에서 승리를 따냈다. 중앙 지역이 넓은 '벤젠', '서킷브레이커', '태양의제국', '포트리스SE' 등에서 승수를 올렸다.
온게임넷 엄재경 해설위원은 프로토스가 승승장구하는 이유로 시대의 흐름을 꼽았다. 강한 선수 한 명이 군림할 경우 상성 종족이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 저그 박성준이 무서운 포스를 발휘할 때도 이후 테란들이 득세해 박성준이 몰락했던 것과 비슷한 이치라는 것이다. 최근 무너질 것 같지 않은 테란 이영호의 득세가 상성 종족인 프로토스들을 자극시켰다는 것이 엄 해설의 주장이다.
프로토스가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큰 요인으로 꼽힌다. 김태형 해설 위원에 따르면 지난 시즌 암흑기를 거쳤던 프로토스가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연구하고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다른 종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프로토스가 종족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한 것이 이제서 빛을 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그전에 대한 비약적인 발전이 프로토스를 최강 종족으로 군림하게 만든 이유로 꼽았다. 더블 넥서스 이후 힘싸움 형태로 가던 무난한 전략 대신 타이밍 공격이나 심리전을 이용한 다양한 전술과 공격 타이밍을 만들어내면서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엄재경과 김태형 해설 위원 모두 김택용과 송병구를 필두로 한 프로토스들의 반격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시즌 맵이 크게 바뀌지 않는 데다 이영호와 이제동을 뛰어 넘을 테란과 저그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자원이 많은 프로토스 선수들의 발전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온게임넷 김태형 해설 위원은 “현재 세 종족을 상대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종족은 프로토스다. 동족전에서도 가장 변수가 없고 테란, 저그를 상대로도 선수들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전술을 장착함으로써 앞으로도 위너스리그에서 프로토스의 선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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